'대한뉴스'로 본 제주의 옛 모습 공개
[앵커]
지난 1980년대까지 극장에서 영화를 시작하기 전에 상영했던 국정 홍보물인 '대한뉴스'는 이제 과거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중한 영상 자료가 됐습니다.
제주도가 최근 '대한뉴스' 중에 제주와 관련된 사건들을 제주의 관점으로 재해석해 시민들에게 공개하는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KCTV 제주방송 김경임 기자입니다.
[기자]
밭 위에 아무렇게나 세워진 비행기 한 대.
자세히 보니 곳곳이 부서져 있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남자 조종사 두 명이 조심스럽게 내립니다.
중국 민간항공기가 시험 비행을 구실로 탈출해 우도에 불시착한 겁니다.
커다란 배낭을 멘 사람들이 제주에 도착합니다.
조사 도구를 들고 제주 곳곳을 다니며 동식물을 채집하고, 무언가 꼼꼼히 기록하기도 합니다.
지난 1959년 제주를 방문한 학술조사단입니다.
[대한뉴스 (1959년 8월 9일) : 학계 여러 권위자들로 구성된 제주도 종합 학술 조사단 일행 95명이 지난 7월 25일 제주도 산지항에 도착했습니다.]
1950년에서 1970년대 사이 만들어진 대한뉴스입니다.
제주도가 한국정책방송원에서 관리하는 대한뉴스 가운데 제주와 관련한 사건의 해설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대한뉴스는 과거 국정 홍보를 위해 만들어진 동영상으로 TV나 인터넷 뉴스 등이 보편화되지 않은 시절에 제작된 영상기록인 만큼 역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번에 제주도가 공개한 기록 콘텐츠는 제주를 찾아온 학술조사단, 우도에 불시착한 중공 비행기 등 모두 9편으로,
관련 영상과 함께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과 역사적 의미 등에 대한 해설이 수록돼 있습니다.
특히 중앙정부의 시선으로 제작된 뉴스를 과거 보도된 신문 기사와 논문 등을 분석해
해당 사건에 담긴 역사적 의미와 뉴스에서 다뤄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를 담아 제주의 관점으로 재해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박정림 / 제주특별자치도 기록관리팀장 : 대한뉴스라는 게 있는데 여기에 보면 제주 역사에 관한 아주 희소성이 높은 자료들이 있습니다. 이것에 대한 활용방안을 모색하다가 보도 이면에, 뉴스 이면에 숨은 이야기를 저희가 콘텐츠화해서 이렇게 공개하게 됐습니다.]
현재 제주와 관련된 대한뉴스는 100여 편으로 파악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도는 앞으로 매달 1편 씩 제주와 관련된 영상과 이에 대한 해설 자료를 지속적으로 공개해 나갈 계획입니다.
KCTV뉴스 김경임입니다.
YTN 김경임 kctv (yhk55522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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