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돔에 뜬 안권수 "한일전 직접 보니 나도 뛰고파…거취는 아직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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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외야수 안권수가 한일전이 열렸던 도쿄돔을 찾아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결국 안권수는 지난달 20일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
경기 도중 취재진과 마주한 안권수는 "과거에 도쿄돔에서 한일전이 열렸을 때 몇 번 관중으로 온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때는 아는 사람이 없어 경기만 보고 갔는데 오늘은 친한 후배들도 뛰니까 마음이 남다르다"며 "롯데 선수들과는 전날 밥도 먹었다. 한국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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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동료들과 따로 만나 응원 전하기도
(도쿄(일본)=뉴스1) 문대현 기자 =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외야수 안권수가 한일전이 열렸던 도쿄돔을 찾아 동료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예선 2차전에서 일본에 1-2로 졌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경기장을 찾은 한국팬들은 응원단과 함께 선수들의 응원가를 부르는 등 대표팀에 힘을 실어줬다.
4만명에 육박하는 관중들 중 한국 팬들은 1000명 안팎에 불과했지만 목청껏 응원했다. 특히 0-2로 끌려가던 9회 2사 후 대타 김휘집의 솔로포가 터졌을 때는 도쿄돔이 한국 팬들의 함성으로 뒤덮였다.
한국 응원 인파 속에는 안권수도 있었다. 재일교포 3세 출신인 안권수는 와세다 실업고를 졸업한 뒤 일본 프로구단의 지명을 받지 못해 실업리그와 독립리그를 전전하다 2020년 두산 베어스에서 KBO리그 생활을 시작했다.
세 시즌을 두산에서 보낸 안권수는 2023시즌 롯데로 유니폼을 갈아 입었다. 부상이 겹치며 뛰어난 성적을 내진 못했지만 특유의 파이팅으로 더그아웃 분위기를 주도했다.
30세인 안권수가 내년에도 KBO리그에서 계속 선수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군 복무를 해야 했는데 아직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결국 안권수는 지난달 20일 한국을 떠나 일본으로 향했다.
다음 길을 모색하던 안권수는 한일전이 열리는 도쿄돔을 찾았다. 대표팀에는 롯데 시절 절친하게 지낸 윤동희, 최준용, 손성빈이 있다.
안권수는 선수 소개 때 윤동희가 호명되자 태극기 깃발을 흔들며 열렬히 환호하기도 했다.
경기 도중 취재진과 마주한 안권수는 "과거에 도쿄돔에서 한일전이 열렸을 때 몇 번 관중으로 온 적이 있다. 그런데 그 때는 아는 사람이 없어 경기만 보고 갔는데 오늘은 친한 후배들도 뛰니까 마음이 남다르다"며 "롯데 선수들과는 전날 밥도 먹었다. 한국을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말했다.
안권수는 올 시즌 초반 좋은 활약으로 항저우 아시안게임 예비 엔트리에도 들었다. 그러나 시즌 도중 부상으로 대표팀 합류가 불발됐다.
그는 "태극마크에 대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나도 지금 '저 그라운드에서 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래도 한국 선수들이 충분히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대회 좋은 성적을 내길 계속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향후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조심스러운 반응이었다.
안권수는 "감사하게도 롯데 팬들이 정말 나를 좋아해주신다. 이 팬들을 내년에도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며 "롯데에서 더 야구를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나 아직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 일본에서 할 수 있는 일도 알아보는 등 여러 길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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