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돌리다 '악'…"2030 사무직도 안심 못해"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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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으로 부쩍 추워진 날씨에 몸을 한껏 웅크리는 이들이 많다.
굽어진 목과 어깨는 통증으로 이어질 때가 많은데, 이때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만큼 극심한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다른 질환에 따른 어깨 통증들은 밤에 자려고 누우면 조금 나아지기도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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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로 봉합해도 '재파열' 가능"
"오십견과 혼동, 주의해야"
"평소처럼 어깨를 돌리려고 했는데 '악' 소리가 날 만큼 아팠어요. 좀 심한 어깨 통증이라 생각했는데, 병원에선 회전근개파열이라네요"
아침저녁으로 부쩍 추워진 날씨에 몸을 한껏 웅크리는 이들이 많다. 굽어진 목과 어깨는 통증으로 이어질 때가 많은데, 이때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만큼 극심한 어깨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야 한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싼 네 개의 근육‧힘줄로, 어깨와 팔을 연결한다. 어깨를 들거나 돌릴 때 필요한 중요한 신체 기관이다. 이 회전근개가 찢어지거나 끊어진 것이 회전근개파열에 해당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를 보면 회전근개에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서 진료받은 회전근개증후군 환자는 지난해 기준 1년에 약 86만명에 이른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퇴행성으로 발생하지만, 사무직이나 특수 직업을 가진 20~30대 청년층에도 발생할 수 있어 전 연령층에 주의가 요구된다.
회전근개가 파열하는 원인은 다양하다. 주로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 때문으로 알려져 있으나, 교통사고‧추락 등 외상에 의한 급성 손상과 직업‧질환에 따른 영향 등으로도 서서히 근육이 파열될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은 증상만으로 다른 질환과 감별 진단이 어렵다. 목(경추)의 추간판탈출증, 경추 척수증, 근막통증증후군 등의 문제에 따른 어깨 통증과 차이를 보일 수 있지만 비슷한 경우도 많아서다. 다른 질환에 따른 어깨 통증들은 밤에 자려고 누우면 조금 나아지기도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은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회전근개에 파열이 생겼다고 무조건 수술을 하는 것은 아니다. 부분 파열은 의사마다 수술을 결정하기 위해 참고하는 가이드라인과 해석에 차이가 있다는 게 의료계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근육 파열이 어느 정도 진행 중이고, 파열 크기가 커지면 수술로 봉합해도 다시 끊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규학 가천대 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환자 중 본인도 모르게 만성적으로 회전근개가 파열된 경우 남아있는 근육도 정상적이지 않게 약해져서 수술로 잘 봉합해도 재파열될 수 있다"며 "제대로 봉합하지 못할 수준까지 악화하면 인공관절 수술이나 상부관절 이식술 같은 수술이 필요해서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그러면서 "특히 증상이 비슷한 오십견(유착성 관절낭염) 등 다른 어깨질환과 혼동해서 치료가 늦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면서도 "염증‧파열에 따른 회전근개파열은 일부 환자에서 어깨가 굳는 증상이 동반할 수 있지만, 보통 어느 정도 어깨 운동 범위가 확보된다"고 말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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