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은 냄새 진동한다”…아파트 현관문 열자 충격적 장면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3. 11. 1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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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의 한 가정집에서 죽은 고양이 500마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천안시와 유기동물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500여 마리의 사체와 살아 있는 고양이 27마리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경미 대표는 "고양이가 무분별하게 번식하도록 방치한 결과 수백 마리의 새끼 고양이 사체가 생긴 것이라며, 발견된 사체는 화장터로 보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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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집서 죽은 고양이 500마리
살아 있는 고양이 27마리도 발견
충남 천안시의 한 가정집에서 죽은 고양이 500마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출처 =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SNS]
충남 천안시의 한 가정집에서 죽은 고양이 500마리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천안시와 유기동물구호법인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한 아파트에서 고양이 500여 마리의 사체와 살아 있는 고양이 27마리를 발견했다고 17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집 내부에서 발견된 고양이 사체와 폐기물은 7.5t(톤)에 달한다.

사체는 배설물 등과 엉겨 붙어 냉장고와 옷장 등 온 집안을 뒤덮고 있었으며 가방 등 소지품에서 발견된 사체도 100마리에 달한다.

집주인인 60대 여성 A씨는 현재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상태다. A씨는 4년 전부터 길고양이를 구조한 뒤 집에서 길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 관계자는 평소 악취로 민원이 자주 발생했지만, 직원들이 방문하려고 해도 A씨가 상담을 거부해 어려움이 많았다며 설득 끝에 동의를 받아내 폐기물 수거와 특수청소 등을 마쳤다고 말했다.

‘동물과의 아름다운 이야기’ 이경미 대표는 “고양이가 무분별하게 번식하도록 방치한 결과 수백 마리의 새끼 고양이 사체가 생긴 것이라며, 발견된 사체는 화장터로 보냈다”고 말했다.

시와 동물구호법인 측은 생존한 고양이 중 25마리는 구조한 상태라며, 고양이들의 임시보호처를 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니멀호더’는 적절한 환경과 능력을 갖추지 않고 지나치게 많은 동물을 사육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로, 호주와 미국 등에서는 ‘동물보호법’ 등을 통해 엄격한 법적 책임을 묻고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법안 발의 수준에 머물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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