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도 계속 자제시킬 것” DB 김종규의 3점슛 시도가 급감한 이유는?

조영두 2023. 11. 1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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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규(32, 207cm)의 3점슛이 시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김종규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였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3점슛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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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김종규(32, 207cm)의 3점슛이 시도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김종규는 207cm의 큰 신장에 정확한 슈팅력을 갖춘 빅맨이다. 2019년 원주 DB로 이적한 후에는 3점슛 장착에 성공했다. 2019-2020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총 254개의 3점슛을 시도해 92개를 적중시켰다. 성공률은 36.2%로 매우 준수했다. 김종규의 공격 옵션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올 시즌 김종규는 1라운드 10경기에서 단 1개의 3점슛도 던지지 않았다. 외곽보다 골밑 플레이 비중을 높인 것. 김주성 감독을 비롯한 코칭 스태프의 주문이 있었기 때문이다. 디드릭 로슨과 강상재가 내외곽 공격이 모두 가능하기에 김종규가 골밑을 확실하게 책임져주는 게 팀을 위해 더 적합하다는 판단이었다.

올 시즌 김종규는 11경기에서 평균 21분 32초를 뛰며 11.5점 6.1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페인트존 슛 시도가 평균 4.8개에서 5.9개로 1개 이상 증가했다. 페인트존 슛 성공률 64.6%로 효율성도 좋다. 207cm라는 큰 신장을 앞세워 높이에서 확실한 강점을 보여주고 있다.

김주성 감독은 “(김)종규까지 외곽에서 플레이를 하면 코트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골밑에서 해줄 수 있는 게 워낙 많다. 굳이 3점슛을 던지지 않아도 미드레인지에서 찬스가 난다. 여기에 속공 상황에서 받아먹는 득점만 해줘도 충분하다. 앞으로도 3점슛은 계속 자제시킬 생각이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서울 SK 소속으로 김종규를 지켜봤던 한상민 코치는 “상대팀 입장에서 종규가 3점슛을 던져주면 오히려 고맙다. 스크린 걸고 골밑으로 다이브만 해줘도 위력적인데 외곽에 있으면 그저 그런 선수가 된다. 골밑에 서있기만 해도 상대팀에게는 부담이다. 또한 우리팀은 다 외곽에서 슛을 던지는 선수들이기 때문에 종규까지 던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종규는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였던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라운드 맞대결에서 처음으로 3점슛을 시도했다. 그는 3점슛 3개를 던져 2개를 적중시키는 등 26점 9리바운드로 DB의 81-72,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4쿼터 막판 승기를 완벽하게 가져오는 외곽포를 성공시키기도 했다.

경기 후 김주성 감독은 “사실 3점슛을 던지라고 한 건 아니다. 오전 훈련할 때 찬스가 나면 하나쯤은 쏴보라고 했다. (게이지) 프림이 주로 골밑에 있기 때문에 팝 아웃해서 한번 던져보라고 했을 뿐이다. 찬스가 났을 때 잘 던졌고, 들어가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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