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차승원 "신체적 변화 느껴질 때 외로워" 토로[핑계고] [종합]

김나연 기자 2023. 11. 1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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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김나연 기자]
차승원 /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배우 차승원이 외로움을 느끼는 순간에 대해 밝혔다.

18일 유튜브 채널 '뜬뜬'에는 '다과 시간은 핑계고'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넷플릭스 영화 '독전2'의 배우 차승원이 출연해 유재석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유재석은 차승원의 일과를 물었고, 그는 "난 늘 똑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강아지 유치원에 보내고, 씻고 운동한다. 11시 30분에 밥 먹고 준비하고 나왔다. 메뉴는 생태찌개에 양념 갈비였는데 요즘 1일 1식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하루에 1시간 정도 매일 운동한다. 서킷 트레이닝을 하는데 그 운동이 나한테 맞더라. 지금 찍고 있는 영화 '전,란'에서 날카로워 보였으면 해서 8kg 정도 뺐다"며 "1일 1식한지는 1년 됐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적응해서 괜찮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차승원에게 "형은 어떤 사람이냐"라고 물었고, 차승원은 "나는 약간 새가슴인 것도 있고, 내가 추진력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내심 쫄보다. 선택할 때 많이 고민하고, 할까말까 할 땐 안 하는게 더 많다. 예전에는 뭔가 괜찮은 사람이 어려운 일을 같이 하자고 하면 거부감이 있었는데,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해볼만 하고, 실패할 확률이 별로 없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반면 일 자체가 쉬워보이면 잘하는 게 아니라 쉽게 하는 거다. 쉽게 하는 일은 실패할 확률이 너무 많다. 그래서 요새는 '근묵자흑'이라는 말처럼, 내가 흰 데만 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거다. 일적으로 나보다 좀 나은 사람들과 작업을 많이 해야 한다. 근데 나보다 나은 사람들과 하면 내 발언권이 줄어드는 게 자존심 상할 수도 있지만 해야 한다. 나중에 결과로 봤을 때는 가치 있는 일이 될 것"이라며 "고이면 썩으니까 자꾸만 새로운 것, 나보다 넓고 깊게 보는 사람들과 만나서 해야 한다. 그래야지 발전이 있다"고 말했다.

차승원 / 사진=유튜브 채널 뜬뜬
차승원은 이후 일과에 대해 "대본 봐야 한다"고 밝히며 "나는 강박감이 있다. 전체 회차의 대사를 통으로 외워야 한다. 내가 능력이 없어서 그렇다. 나는 많이 봐야 내 거로 만들고, 내 걸로 만들어야지 현장에 가서 일반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찍는 동안에도 계속 본다. 계속 보면, 또 다른 게 발견되는 재미가 있다"고 열정을 자랑했다. 그는 "작품을 더 많이 찍어놔야겠다. 예전에는 1년에 하나 찍었는데 지금은 할 수 있을 때 많이 해야 한다는 느낌이다. 우리 직업은 누군가가 찾아주지 않으면 끝이다. 다행히 아직은 찾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감사하다"라고 말하기도.

이어 "공부는 못했다. 공부할 때는 내가 그다지 책임감이라는 게 없는데 지금은 책임감이라는 게 생긴 거다. 내가 이걸 수행 못하면 창피함이 있는 것"이라며 "타임머신을 타고 가도 공부는 안 할 거다. 가끔 그 시절이 그리울 때도 있지만 굉장히 단편적인 거다. 그때부터 지금 이 나이가 됐는데 이 위치까지 잘 될 수 있을지 묻는다면 물음표다"라고 말했다.

또한 차승원은 외로운 순간에 대해 "나이가 듦에 따라서 오는 신체적 변화가 있다. 그때 약간 외롭다. 막을 수 없는 세월의 흐름에 외롭고 쓸쓸해진다"며 "우리 식구들, 회사에 있는 친구들 이외에는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없다.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 되게 단출하다. 1년에 약속하고 나가는 게 세 번도 안 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삼시세끼'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기도. 그는 "유해진 씨는 나하고 성격이 전혀 다른데 잡음이나 분쟁이 없다. 나와 맷돌 같은 관계다. 나도 되게 희한한 거다. 해진 씨를 보면서 '내가 되게 배울 것도 많고, 이러니까 지금의 이 위치에 왔구나'라는 걸 느낀다. '삼시세끼' 다시 안 하냐고 물어보면 '언젠가는 하겠죠'라고 한다. 그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가 높은 거다. 단순히 프로그램으로 보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나연 기자 ny0119@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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