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동안 탕후루 끊고 당 멀리했더니...몸에 놀라운 변화가

장 건강 향상, 염증 감소, 암 예방 효과 등

설탕과 첨가당이 많이 든 음식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체중 증가와 당뇨병, 지방간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탕은 우리 식생활에서 뺄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쿠키나 케이크 등 간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라면 권장량보다 훨씬 많은 설탕을 섭취하게 된다. 이런 식품을 제조할 때에는 설탕뿐만 아니라 물엿이나 시럽 같은 다른 형태의 당이 첨가되기 때문이다.

바로 첨가당이다. 첨가당은 음식의 맛을 좋게 만들지만, 많이 먹을 경우 몸과 마음 모두에게 해로울 수 있다. 첨가당은 영양가 없는 칼로리, 즉 빈 칼로리(empty calories)만 더한다. 이런 첨가당 섭취 증가는 당뇨병과 체중 증가, 지방간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건강 문제와 관련이 있다.

이로 인해서 성인병을 가진 이들은 첨가당을 줄이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그렇다면 한 달 정도 첨가당이 많은 식품 섭취를 줄이는 것은 어떤 효과를 가져올까. 미국 건강·식품 정보매체 '잇디스낫댓(Eat This, Not That)' 등의 자료를 토대로 첨가당 섭취를 한 달 동안 제한하면 몸에 일어나는 좋은 변화에 대해 알아봤다.

장 건강 향상

소화기에 문제가 있다면, 설탕을 줄이는 것은 도움이 될 수 있다. 한 달 동안 첨가당을 끊는 것이 소화기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는 것이다. 좋은 내장 박테리아가 장 속에서 더 나은 균형을 이루도록 돕기 때문이다.

영양학자들은 "설탕과 정제된 탄수화물은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나쁜 박테리아를 장에 공급한다"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소화 문제들은 가스와 복부 팽만, 설사와 변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또한 여드름, 두통, 발진 등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체내 염증 감소

한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 만성 염증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 염증은 당뇨병, 심혈관병, 알츠하이머병, 관절염을 포함한 광범위한 질병과 연관돼 있다. 첨가당이 없는 식단을 유지하는 것은 이러한 질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암 발생 위험 감소

전문가들은 "첨가당 섭취를 줄일 경우 특정 암에 걸릴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들은 "일부 연구는 과도한 설탕 섭취가 이미 암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암세포들을 더욱 키우게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면서 "과도한 설탕을 섭취하는 사람들은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이 빈 열량 식품으로 대체해 질 나쁜 식단을 유지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에너지 증가

전문가들은 "설탕이 에너지의 원천이지만, 그 원천의 종류, 즉 품질이 가장 중요하다"며 "가공식품, 쿠키, 칩, 케이크에서 발견되는 정제된 설탕이 사람들을 나태하고 무기력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오히려 첨가당이 적은 건강한 음식을 먹을 때 우리의 에너지가 증가하고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치아 건강 증진

연구에 의하면 하루에 설탕이 든 음료를 규칙적으로 한두 잔씩 마시는 성인은 설탕이 든 음료를 마시지 않는 성인보다 치아 질환이 30% 더 많다. 또한 정기적으로 설탕이 함유된 탄산음료를 마시는 어린이들이 탄산음료를 마시지 않는 어린이들에 비해 충치에 걸릴 위험이 거의 두 배나 큰 것으로 나타났다.

우울증, 불안감 감소

첨가당을 극도로 줄이면 우리 몸뿐만 아니라 마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한 연구에 따르면 식단에서 더 많은 설탕 섭취는 우울증 위험과 관련이 있다. 당분이 높은 식단은 신경생물학적 뇌 기능 변화, 감정 상태 변화, 불안 등을 일으킬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윤기 나는 피부

프랑스 연구팀은 식습관이 개인의 여드름 발생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2만 4000명 이상의 성인들을 관찰했다. 연구원들이 발견한 것은 설탕, 지방, 그리고 동물성 제품으로 가득 찬 식단이 성인 여드름 증가와 실제로 관련이 있다는 것이었다.

당뇨병 위험 감소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캠퍼스 연구팀에 의하면 설탕 공급의 증가가 비만율과 무관하게 더 높은 제2형 당뇨병 발병률과 관련이 있다. 한 달 동안 첨가당을 끊으면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