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정상회동서 '러북 군사협력' 공조 강화…한중은 조우[APEC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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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이 17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2박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한미일 정상 회동' '한일 정상회담' 등을 이어갔다.
APEC 정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2개의 세션에서 각각 모두발언을 통해 다양한 의제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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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서 친환경 이니셔티브 제안…한국 역할 발표
윤, 시진핑과 한중 정상회담 불발… 아쉬운 대목
[샌프란·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이 17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윤 대통령은 2박4일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며 '한미일 정상 회동' '한일 정상회담' 등을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연이은 회담에서 러시아-북한의 군사협력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를 강조했다. 하지만 중국 시진핑 주석과는 조우만 하고 당초 기대했던 한중 정상회담을 갖지 못해 한중 관계 개선의 전환점을 마련하지 못한 점이 아쉬운 대목이다.
한일 정상, 올해 7번째 만남…한미일 정상도 뭉쳐
약 35분간 이어진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안보정책협의회, 경제안보대화, 외교차관전략대화 등이 재개된 점을 언급했다. 그러면서 "지난 3월 방일시 합의한 모든 정부간 협의체가 이제 100% 복원됐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그간 윤 대통령과 함께 정치, 안전보장,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분야서 양국 간 협력을 추진해 왔다. 이 걸음을 더욱 전진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한미일 정상은 같은날 APEC 정상회의장인 모스코니센터에서 10분간 짧게 만났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에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 수행에서 짐을 크게 덜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이밖에 칠레, 페루, 베트남 등과의 정상회담도 진행됐다.
김태효 국가안보실1차장은 "연이은 회담에서 윤 대통령은 정상들에게 러시아-북한 군사협력이 한반도를 넘어 세계 안보에 대한 중대한 위협임을 강조하고, 규범 기반 질서를 저해하는 이와 같은 불법적 협력에 대처하기 위한 공조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순방 마지막날인 17일 스탠포드 대학에서는 기시다 총리와의 좌담회가 진행됐다. 이날 좌담회는 한일·한미일 첨단기술 분야 협력을 주제로 진행됐다.
APEC서 친환경 이니셔티브 제안
16일 진행된 '지속가능성, 기후, 공정한 에너지 전환'을 다룬 1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무탄소 에너지 활용의 확산, 친환경 이동수단으로의 전환, 기후격차 해소 등에서 역할하겠다고 밝혔다.
또 친환경차, 자율주행차와 같은 스마트 모빌리티의 역내 확산을 위해 APEC 차원의 특별한 이니셔티브를 수립해 나갈 것을 제안했다.
17일에는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인 리트리트에 참석했다.
'상호 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를 주제로 진행된 리트리트 세션에서 윤 대통령은 APEC이 다자무역체제의 복원을 위해 리더십을 발휘할 것을 촉구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APEC이 디지털 규범과 거버넌스 수립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내년에 개최할 ‘인공지능(AI) 글로벌 포럼’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
미국 주도의 경제 공동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에도 참석했다.
IPEF를 통해 참여국은 청정에너지 저장, 재생에너지, 탄소제거 등 2030년까지 1550억 달러 이상의 공공자금도 투입하기로 했다.
친환경 항만, 스마트 전력망 등 IPEF 내 개도국의 청정인프라 개발을 위한 5000만 달러 규모의 '청정경제촉진펀드'도 조성될 예정이다. 최상목 경제수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이 중 800만 달러를 공여할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ks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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