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덜미 잡힌 류중일호, ‘난적’ 대만 꺾고 설욕 기회 가질까…선봉장은 원태인 [APBC 프리뷰]
류중일호의 구성원 모두는 일본에 복수를 꿈꾸고 있다. 단 이를 위해서는 먼저 쉽지 않은 상대인 대만을 눌러야 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대만과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예선 3차전을 치른다.
호주와의 1차전에서 연장 혈투 끝에 3-2로 ‘신승’을 거둔 한국은 17일 진행된 일본과의 2차전에서 상대 좌완 선발투수 스미다 치히로(7이닝 3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에게 타선이 꽁꽁 묶이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하지만 대만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번 경기에서 승리할 시 결승에 나설 수 있어 동기부여가 크다. 지난 10월 진행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예선에서 한국에 쓰라린 0-4 패배를 안기기도 했다. 다행히 대표팀은 이후 진행된 결승에서 대만을 2-0으로 격파, 설욕에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4세 이하(1999년 1월 1일 이후 출생) 또는 프로 구단 입단 3년 차 이내(2021년 이후 입단) 선수만 출전할 수 있으며 3장의 와일드카드 역시 29세 이하(1994년 1월 1일 이후 출생) 선수로만 꾸려야 하는 이번 대회에서도 대만은 탄탄한 선수단을 구축해왔다. 이를 앞세운 이들은 일본에 0-4로 패했으나, 호주를 상대로는 연장 10회초 대거 6득점을 올리며 6-0 승전보를 써냈다. 특히 호주전에서 막판 활발한 공격력을 보였다는 점은 대표팀으로서는 경계해야 할 필요가 있는 부분이다.
대만의 선발투수로는 일본프로야구(NPB) 2부리그에서 뛰는 좌완 왕옌청(라쿠텐 골든이글스)이 출격한다. 올 시즌 NPB 2부리그에서 11경기에 나선 그는 3승 1패 평균자책점 3.70을 작성했다. NPB의 2부 리그 수준이 결코 낮지 않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는 절대 아니다.
이에 맞서 한국은 우완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을 마운드로 불러 올린다.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그는 올해까지 132경기(726이닝)에서 41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 사자군단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올 시즌 성적도 나쁘지 않다. 26경기에 나선 원태인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서도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작성, 사자군단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국제 무대 경험도 풍부하다. 그는 2020 도쿄 올림픽부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모두 태극마크를 달고 있다. 도쿄 올림픽(평균자책점 8.44·5.1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8.44)과 WBC(4.1이닝 4실점 3자책점·평균자책점 6.23)에서는 다소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으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쾌투(10이닝 무실점)하며 한국의 금메달에 힘을 보탰다.
불펜진 가동도 여유로운 편이다. 호주전에서 김영규, 신민혁(이상 NC 다이노스), 최지민(KIA 타이거즈), 최승용(두산 베어스), 정해영(KIA)을 소모했지만, 선발투수 이의리(KIA)의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3사사구 3탈삼진 2실점 역투로 일본전을 오원석(SSG랜더스), 최준용(롯데 자이언츠) 등 3명의 투수로 끝냈다. 이들은 모두 원태인의 뒤를 든든히 받칠 예정이다.
답답하던 타선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일본전 중반까지만 해도 고구마를 먹은 듯한 경기력이 이어졌지만, 9회초 대타 김휘집(키움 히어로즈)이 시원한 좌월 솔로 아치를 그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의) 선발투수, 중간투수들 분석을 많이 하고 나와야 될 것 같다. 국제대회는 처음 보는 투수들이 많아 쉽게 공략을 못 한다. 대만전은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하겠다”며 “영봉패를 했으면 분위기가 안 좋았을텐데 김휘집이 홈런을 쳤다. 내일(18일)까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타자들의 분발을 기대했다.
선수들의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일본과의 경기에서 한국의 자존심을 살려준 김휘집은 “점수를 내지 못하고 그냥 끝내는 것과 1점 내고 끝내는 것은 다르다. 내일(18일) 좋은 경기해서 대만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하면 (일본은) 또 만날 상대다. 대만을 이겨 결승에서 (일본에) 설욕할 수 있게 응원하고 준비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도쿄(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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