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24' 서비스 임시 재개…"마비된 행정전산망 복구에 총력"

이상민 장관 미국 출장일정 취소하고 조기귀국 결정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7일 오전 서울의 한 구청에 전국 지방자치단체 행정전산망이 시스템 오류를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이날 지자체 공무원들이 접속하는 행정전산망인 '세올'에서 전산 오류가 생기면서 지자체 업무는 물론 행정복지센터 민원 업무 처리도 지연되고 있다. 2023.11.17/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행정안전부는 18일 오전 정부 온라인 민원서비스인 정부24를 임시 재개한다고 밝혔다.

행정전산망 마비로 각종 민원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까지 장애가 발생하면서 전날 오전부터 국민들이 불편함을 겪어왔다. 이에 행안부는 수차례 시스템을 통해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면서 국민이 실제 사용하면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지 확인하기 위해 정부24 임시재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시·도 새올행정시스템(지방행정공통시스템) 장애를 복구하기 위해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 등의 이상 여부를 세밀하게 확인하고 점검 중에 있다. 또 정부24 시스템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면서 상황에 맞는 대응책을 마련하여 서비스 정상화를 앞당길 예정이다. 새올시스템의 장애원인은 네트워크 장비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다.

행안부 고위 관계자는 "해킹 등 외부 공격은 아니고 갖고 있는 네트워크 장비가 예비용까지 2대 모두 이상이 생겨 발생한 문제"라면서 "장비 교체 등 마비된 시스템을 복구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장애 복구진행상황과 향후 대책을 유선으로 보고받은 후 오는 19일까지 예정된 미국 출장일정을 취소하고 조기 귀국한다. 또 고기동 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지방행정전산서비스 장애 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시도 새올행정시스템 정상화를 위해 총력 대응 중이다.

전날부터 온라인 서비스 장애로 인해 처리하지 못한 납부나 신고 등 공공 민원에 대해 행안부는 장애가 복구돼 납부할 수 있게 되는 시점까지 납부기한을 연장하기로 했다.

이창명 기자 charming@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