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APEC서 한미일 결속력 재확인..中과는 아직 거리두기

김학재 2023. 11. 1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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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2박3일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미국·일본 정상과 강한 결속력을 확인하면서 연대를 공고히 했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짧은 환담 정도만 하면서 중국과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올해에만 7번의 만남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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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APEC서 공급망 회복 리더십 제기
한미일 3국 정상, 빡빡한 일정 속 별도 회동
기시다 "올해만 尹과 7번 만나 신기록"
시진핑과는 환담만..덕담 나누는 수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샌프란시스코(미국)=김학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2박3일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일정을 마쳤다.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윤 대통령은 미국·일본 정상과 강한 결속력을 확인하면서 연대를 공고히 했으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는 짧은 환담 정도만 하면서 중국과는 적절한 거리를 유지했다.

강력한 한일, 한미일 연대를 재확인한 윤 대통령은 APEC에서 이상기후와 공급망 복원 등에서 한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히면서 국제사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이번 APEC 정상회의 기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지면서 올해에만 7번의 만남을 가졌다.

기시다 총리도 이날 APEC 일정 마지막 날 스탠포드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한 좌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저는 올해 벌써 7차례 회담을 했다. 문자 그대로 신기록"이라면서 "올해 8월에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3국이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정상회담을 열었다. 작년까지 이런 상황을 아무도 상상 못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APEC 현장에서 열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 정상회의 뒤 따로 회동을 갖고 10분간 담소를 나누며 결속을 다지기도 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전날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IPEF 정상회의를 마치고 한미일 정상은 별도 회동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대통령으로서 임무 수행에 있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두 분 덕분에 짐을 덜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고 소개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현지서 기자들과 만나 "군사적으로나, 정치 시스템, 이념과 가치에 있어 100% 가까이 신뢰할 수 있는 관계에서 첨단기술을 공유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관계가 한미일 관계라고 3국 정상이 믿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같은 한미일, 한일 결속 강화 움직임과 달리 중국과는 여전한 거리감을 두는 분위기다.

사실상 한중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았으나, 일단 한중 정상이 APEC 현장에서 만나 덕담을 나누면서 현 상황 유지 속에 관계 발전에 대한 공감대만 형성했다는 평가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한중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전략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만 밝혀, 상화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했음을 알렸다.

전날 윤 대통령과 시 주석은 APEC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잠깐 만나 약 3~4분간 환담을 통해 덕담을 주고 받았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항저우 아시안게임 계기에 우리 한덕수 총리를 잘 맞아주시고 환대해 주셔서 고맙다"라고 인사했고 시 주석은 "한 총리와 멋진 회담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윤 대통령이 "이번 APEC 계기에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바란다"고 덕담을 건네자, 시 주석은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를 위해서 한국과 중국이 서로 함께 협력해 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APEC에선 정상간 공식적인 대면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으나, 리창 중국 총리가 참석하는 한일중 정상회의 개최가 추진되고 있어 다른 방식의 한중 관계 개선의 움직임이 가시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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