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몬 유엔 북한인권보고관 “중국, 북송된 탈북민 고문 우려 고려 안 해”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은, 중국이 북송된 탈북민이 고문당할 우려에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중국이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을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현지 시간 17일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보낸 입장을 통해, 탈북민 강제 북송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변하지 않는 주장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VOA가 전했습니다.

살몬 특별보고관은 앞서 지난 7월, 자신을 비롯한 유엔 인권 전문가들이 중국 정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 강제 북송 중단을 요청했는데, 이에 대해 최근 중국 측이 답변을 보내왔다며, "해당 답변서에서 중국이 강제 송환 금지 원칙의 적용에 대한 입장을 더욱 발전시킨 것을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수년 동안 지속적으로 제기된 북한의 고문 관행에 대한 혐의와 우려를 (중국이) 고려하지 않은 것에 대해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중국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유엔총회 3위원회가 개최한 살몬 특별보고관의 보고회에서도, "불법 입국자는 난민이 아니고 그들은 중국 법을 위반하고 중국 출입국 관리를 방해하고 있다"며 기존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VOA는 중국 측이 살몬 특별보고관 등 유엔 인권 전문가들에게 보낸 답변서의 영문 번역본이 곧 유엔 인권기구 홈페이지에도 공개될 것이라고도 전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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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민철 기자 (manofsteel@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