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한일, 스타트업 교류 지원해 도전 혁신 뒷받침할 것”

우제윤 기자(jywoo@mk.co.kr), 박윤균 기자(gyun@mk.co.kr) 2023. 11. 1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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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양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양국의 연대와 협력이 확대되면 훌륭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양국 정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여 우리 미래세대의 도전과 혁신을 함께 뒷받침할 것"이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시다 총리께서도 2022년에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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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기시다 총리와 스탠포드대서 만나
청정에너지 분야서 한미일 공조 강화 약속
도쿄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를 개소
한일 스타트업 협력 강화키로
수소 활용도 높은 韓-기술선진국 日
세계 수소시장 선도 위해 시너지 발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를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3.11.18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양국 스타트업의 경쟁력이 우수한 만큼 양국의 연대와 협력이 확대되면 훌륭한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양국 정부는 다양한 분야에서 스타트업의 교류와 협력을 지원하여 우리 미래세대의 도전과 혁신을 함께 뒷받침할 것”이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에 참석해 “기시다 총리께서도 2022년에 스타트업 육성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스타트업 육성을 적극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뛰어난 아이디어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무장한 스타트업은 우리사회 혁신의 주역”이라며 “스타트업이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복합위기와 도전을 극복하고 AI, 바이오, 양자컴퓨팅 등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기술혁신을 주도하고 있다. 여러분의 열정과 헌신에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 8월 스타트업 코리아 전략을 발표했다. 국경 없는 스타트업 지원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하며 “국적이 어디에 있든 또 스타트업이 어느 위치에 있든 혁신을 꿈꾸는 인재들의 창업과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와 함께 스탠포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정상 좌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8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들이 3국 협력을 ‘포괄적 협력체’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점을 부각하며 캠프 데이비드의 원칙과 정신의 실현을 위한 과학기술 분야에서의 연대의 전략을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한미일 3국 간 원천 분야, 첨단 분야, 기술의 협력을 공고히 할 것”이라며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일이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성과를 함께 공유함으로써, 삼국의 국민은 물론 인류 전체의 삶을 더욱 자유롭고 풍요롭게 만들 수 있다”고 역설했다. 특히 “글로벌 공동연구 지원 예산을 내년도에 대폭 확대하고, 예산을 유연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하여, 우리와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와의 기술 협력에 언제든 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자 한다”며 “한미일 3국이 원천 첨단기술 분야의 공동 프로젝트를 발굴하여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즉각 실시할 것”이라 약속하기도 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AI·디지털 거버넌스 정립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와 올해에 걸쳐 국제사회 모두에게 통용될 수 있는 보편적 규범을 정립하고, AI와 디지털의 규범 정립에 관한 유엔 산하 국제기구를 설립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며 “한미일 3국이 힘을 합쳐 이러한 국제 논의를 주도해 나갈 때,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부합하는 디지털 거버넌스를 제대로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또 윤 대통령은 “국가 간의 공정한 디지털 접근권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국제사회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에 도움이 된다”며 “한미일 3국은 이러한 격차 해소 부분에 대해서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한미일 3국이 탄소 저감과 청정 에너지 기술 협력을 강화하여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후버연구소에서 열린 한일 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2023.11.18 [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과 올해 기준으로 벌써 7차례 회담을 가졌다는 사실을 “문자 그대로 신기록”이라고 언급하며 “과학기술에서 변혁은 변화하는 한일 관계를 상징한다”고 화답했다.

한일 정상은 모두 발언을 마친 뒤에 콘돌리자 라이스 前 국무장관과 대담을 갖고, 스탠포드대 학생들과 질의응답 세션을 가졌다.

이날 양국 정상은 좌담회에 앞서 실리콘밸리에서 미래의 혁신을 이끌며 활약하는 한일 양국 스타트업 대표들과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번 행사는 일본 측이 제안한 것으로 기시다 총리는 스타트업 육성을 인적투자, 기술혁신, 그린․디지털 전환과 함께 경제회복을 위한 4대 전략 분야로 제시하고 강력한 정책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2022년을 ‘스타트업 창출 원년’으로 선포하고, 스타트업 전담 장관인 ‘스타트업 담당상’을 신설하는 한편 현재 1조엔 수준인 벤처투자를 2027년까지 10배로 확대하고, 아시아 최대 스타트업 허브를 구축한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일본은 한국 스타트업의 높은 창의성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스타트업은 금년도 CES 혁신상의 25%를 휩쓸 정도로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한일 관계 복원에 따라 안보, 경제,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이 정상화되는 가운데, 일본과의 스타트업 협력은 협력의 지평을 미래세대와 미래산업으로 확장하는 의미가 있다.

우리 정부는 내년 초 일본 도쿄에 코리아스타트업센터를 열어 양국 스타트업 교류의 거점을 마련하고, 한-일 양국 스타트업의 교류 협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양국 정상이 좌담회에서 논의한 한일 수소협력도 의미가 크다.

현재 우리나라는 수소차와 발전용 연료전지 보급 등 수소 활용 측면에서 세계 1위를 달리고 있고, 일본은 가장 많은 수소 특허를 보유한 기술선진국이다.

수소 분야에서 한국과 일본이 힘을 합치면 수소의 생산과 도입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고, 청정수소 인증, 안전기준 설정 등 다자차원의 국제규범 논의에서도 양국이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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