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준결승, 대만전 패배는 참사다…'선발 중책' 원태인, "도쿄돔 장타? 라팍에 적응했으니…日 설욕 무대 만들겠다"

이종서 2023. 11. 18. 10: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다시 만나서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한국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3차전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원태인은 "중요한 경기에 나가게 됐는데, 끝나고 선수들이 다시 한번 결승에서 설욕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특히 (노)시환이가 많이 아쉬워하더라. 결승에서 일본 다시 만나서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그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내가 열심히 던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6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중국전. 4회 투수 강습 타구를 직접 처리한 원태인.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6/
6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중국전. 선발 투구하고 있는 원태인.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6/

[도쿄(일본)=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다시 만나서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한국은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선 3차전 대만과 경기를 치른다.

1차전 출발은 좋았다. 호주를 승부치기 끝에 노시환의 끝내기 안타로 3대2로 제압하면서 1승을 챙겼다.

2차전에서는 '난적' 일본을 상대했다. 일본 선발투수 스미다 지히로의 제구력에 당했다. 7이닝 동안 점수를 뽑지 못했고, 결국 1대2로 패배했다. 0대2로 패색이 짙던 9회초 2사에 김휘집의 솔로포가 터지면서 무득점 패배 굴욕을 말을 수 있었다.

일본은 2승을 먼저 챙기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1승1패. 일본에 패배하고 호주를 승부치기로 잡은 대만과 결승 진출을 두고 다투게 됐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대만과 경기에서 꼭 이겨서 결승전에서 일본과 한 번 더 붙고 싶다"라며 "무득점 패배를 했다면 분위기가 가라 앉았을텐데 홈런을 쳐서 내일까지 이어가지 않을까 싶다"고 기대했다

선발 투수는 원태인이 나선다.

2019년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삼성 라이온즈에 입단한 원태인은 올 시즌 26경기에서 7승7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원태인의 태극마크는 올해만 세 번째이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0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간 바 있다. WBC에서는 3경기 나와 4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지만,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2경기에서 10이닝 무실점으로 국제 무대 적응을 완벽하게 마쳤다.

6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중국전. 한국이 중국에 승리하며 결승전에 진출했다. 경기 종료 후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는 원태인.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6/
6일 중국 항저우 샤오싱 야구장에서 열린 항저우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슈퍼라운드 중국전. 1회 투수 앞 땅볼을 처리하고 있는 원태인. 항저우(중국)=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3.10.06/

원태인은 "도쿄돔은 WBC 때도 던져봤으니 낯설지는 않다. 마운드도 그 때와 다른 게 없더라"라며 "관중이 들어오면 그만큼 힘도 나기 때문에 연습경기 때보다 좋은 컨디션이 될 거 같다"고 기대했다.

원태인은 "1년에 대표팀 세 번에 나가는 게 쉽지는 않다. 또 마지막 등판이니 다칠 수도 있어 조심스럽기도 하지만, 몸도 더 많이 풀려고 한다. 그래도 국가대표로 나오니 기분은 좋다"고 했다.

한국의 결승행 운명이 달린 대만전. 원태인은 "중요한 경기에 나가게 됐는데, 끝나고 선수들이 다시 한번 결승에서 설욕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특히 (노)시환이가 많이 아쉬워하더라. 결승에서 일본 다시 만나서 복수하고 싶다는 마음이 크다. 그 자리를 만들어주기 위해 내가 열심히 던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도쿄돔은 유독 타구가 잘 날아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표팀 타자들도 "확실히 한국 구장과는 다르다. 멀리 나가더라"고 입을 모았다. 투수에게는 장타 경계령이 내려진 셈이다.

원태인은 "배팅 치는 거나 내가 던져봤을 때나 타구가 확실히 많이 잘 나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실투를 많이 조심해야 하는 이미지가 있다. 라팍(라이온즈파크)에서 던지는 것처럼 신중해야 던져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원태인은 "부담도 되지만 이번 대표팀에서는 내가 어린 편도 아니다.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다. 최선을 다해 꼭 결승전에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도쿄(일본)=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Copyright © 스포츠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