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지 못한 미중 경제갈등...시진핑 세일즈외교에도 '갸우뚱'
[앵커]
미중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간 군사 대화는 재개하기로 했지만 경제 분야에서의 간극은 좁히지 못했습니다.
미국이 반도체 등 수출 통제를 계속 이어갈 뜻을 밝힌 가운데 시진핑 주석의 투자 유치 활동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워싱턴 권준기 특파원입니다.
[기자]
1년 만에 바이든 대통령과 마주 앉은 시진핑 주석은 미국의 수출 통제 조치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 세계경제가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동력은 부족합니다. 산업과 공급망은 계속 중단 위협을 받고 있고 보호무역주의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중대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불공정한 경제 관행을 문제 삼으며 압박을 이어갈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미국 기업과 노동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비시장적 경제 관행에 반대한다는 뜻을 분명하고 계속 해결해 나가겠습니다.]
미중 정상에 이어 무역과 통상을 관장하는 두 나라 상무장관도 만났습니다.
일단 소통을 정례화 하는 데는 합의했지만 수출통제 조치를 놓고 이견은 좁히지 못했습니다.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은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조치와 고율 관세에 우려를 표시하며 안보의 정치화는 정상적인 무역과 투자에 영향을 준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은 국가 안보 문제는 협상이 불가능하다며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수출통제는 국가 안보와 외교정책 목표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는 겁니다.
6년 만에 미국을 찾은 시진핑 주석의 최대 목표였던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시 주석이 친구가 되자며 미국 기업에 손을 내밀었지만 구체적인 투자유치 대책은 내놓지 않아 기업인들이 크게 실망하는 분위기라고 보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도 미중 관계가 해빙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지정학적 긴장이 유지되는 한 중국 내 투자는 기피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권준기 입니다.
촬영:강연오
그래픽:홍명화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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