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사체 500여구 집안에 방치한 할머니에게 무슨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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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에서 고양이 사체 500여 구가 발견된 가운데, 고양이 사체를 집안에 방치한 중증 치매 할머니의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천안시는 지난 16일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60대 여성 가정집에서 고양이 사체 500여 구를 수거 했다.
A씨 집 냉장고·옷장 등에서 500여구의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는데 수거한 고양이 사체는 7.5톤에 달했다.
천안시와 시민단체는 살아 있는 고양이 25마리를 구조했고 남아있는 사체들은 화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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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사별 남편과 20마리 구조해와 기르기 시작
기초수급자… 무료 도시락으로 고양이와 생계
충남 천안시에서 고양이 사체 500여 구가 발견된 가운데, 고양이 사체를 집안에 방치한 중증 치매 할머니의 사연에 관심이 쏠린다.
18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천안시는 지난 16일 중증 치매를 앓고 있는 60대 여성 가정집에서 고양이 사체 500여 구를 수거 했다. A씨 집 냉장고·옷장 등에서 500여구의 고양이 사체가 발견됐는데 수거한 고양이 사체는 7.5톤에 달했다. 집안 곳곳엔 고양이 사체가 30㎝부터 1m까지 쌓였고, 고양이 배설물·사체 등이 엉겨 붙어 있었다고 한다.
A 씨는 4년 전 사별한 남편과 함께 길 고양이를 20여마리를 처음 구조한 뒤 집에서 길러왔다고 한다. 남편이 세상을 떠나자 더 많은 고양이를 홀로 구조해 집에서 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자식 등 친척이 없었던 A씨는 2년 전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분류됐다. A씨는 시에서 나눠주는 무료 도시락을 구조한 고양이에게 나눠주며 생계를 이어왔다고 한다.
천안시는 1년여 동안 A씨 집안을 확인하려고 노력했지만 쉽지 않았다. 출입을 거부한 A씨가 중증 치매 환자고 사무처리를 대신할 자식이나 친척이 없었던 탓이다. 천안시의 계속된 설득과 권유로 집안 상황을 확인한 시는 사체처리 등을 지원하고 A씨 치료에 전념하는 중이다. A씨는 병세가 심해져 현재 천안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천안시와 시민단체는 살아 있는 고양이 25마리를 구조했고 남아있는 사체들은 화장했다. 시민단체는 구조한 고양이를 입양할 곳을 찾고 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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