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해외 여행의 반값? 그래도 안 가”…이유 들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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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 비용이 해외여행의 반값 수준이어도 가지 않는다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8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진행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대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간 여행자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제주도 52만8000원, 해외 115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국내여행 평균에 비해 제주도는 1.6배, 해외여행은 3.4배가량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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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물가·상도의 문제 심각하단 불명예”
18일 여행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2015년부터 진행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 대상)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간 여행자 1인당 평균 지출 금액은 제주도 52만8000원, 해외 115만7000원으로 조사됐다.
국내 여행지 전체의 평균 비용은 33만9000원이다. 국내여행 평균에 비해 제주도는 1.6배, 해외여행은 3.4배가량 더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여행자는 여행경비로 국내여행의 3배, 제주 여행의 2배 이상을 지출한 셈이다.
이를 두고 컨슈머인사이트는 “이번 결과가 말해주는 것은 제주가 해외의 반값이라도 가고 싶지 않다는 뜻이며, 많은 사람이 이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이들이 지적한 제주 관광의 주요 문제점은 지나친 물가였다. 2020년 대비 2021년의 여행 경비 상승률은 국내 18%, 해외 21%였는데 제주도는 15%로 가장 낮았다.
반면 강원도는 31%로 가장 크게 올라 한동안 강원 지역에 바가지 논란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국내와 해외의 여행경비 상승률이 모두 3% 증가율을 보인 데 반해 제주도는 14% 증가율을 기록했다.
컨슈머인사이트는 “당시 제주도는 ‘물가·상도의’ 평가에서 전국 최하위를 기록해 현재 상황을 예견케 했다”며 “지난 2021년 논란의 중심이었던 강원도는 최악의 물가 상승에도 여행비 11% 감소를 실현해 전년도의 악재를 단숨에 털어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올해 물가상승 압박으로 소비자가 지갑을 닫고 초긴축 여행으로 돌아섰지만 제주는 나 홀로 2021년 비용 수준 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고비용에 머물렀다”며 “그 결과 제주는 ‘물가·상도의’ 문제가 심각하다는 불명예를 쓰고 ‘그 돈이면 해외로 갈’ 여행지라는 오래된 오명을 다시 불러들이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돈이면 해외 가겠다’는 소비자 얘기는 ‘제주도가 반값이더라도 가지 않겠다’는 심리의 표현”이라며 “이에 대해 제주도가 ‘실제로는 제주도가 비싸지 않다’고 항변하는 것은 공허할 따름이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0월 컨슈머인사이트가 발표한 ‘국내 연례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올해 부산이 처음으로 국내 여행지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국내 여름 여행 성지로 지난 7년간 1등을 지켜오던 제주는 단번에 4위까지 밀려났다.
당시 제주는 723점을 받았는데, 이는 작년 대비 34점이나 떨어진 점수로 국내 여행지 중 만족도가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제주 종합만족도 하락의 가장 큰 요인도 ‘고물가 논란’이었다.
해당 조사는 올해 6월~8월 1박 이상 국내로 여름휴가를 다녀온 여행객 2만5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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