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푹' 숙이고 스마트폰, 혹시 지금도?…'목 디스크'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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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보통 목 디스크는 50~60대의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 주원인이었으나, 최근 스마트폰이 생활화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일자목과 거북목 변형으로 인한 목 통증을 호소하거나 목 디스크로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내밀고 있거나 장시간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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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머니투데이가 고령화 시대의 건강관리 '건(健)테크'를 연재합니다. 100세 고령화 시대 건강관리 팁을 전달하겠습니다.
강모(76· 여)씨는 요즘 유튜브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좋아하는 노래나 정치 관련 영상, 친구들이 카톡으로 보내준 영상을 보다 보면 종일 시간 가는 줄 몰랐다. 눈을 뜨고 밤에 잠들기 직전까지 스마트폰을 보는 날이 많았다. 입맛에 맞는 새로운 동영상이 계속 추천으로 올라오니 웬만한 친구보다 스마트폰이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어느 날 목과 어깨 쪽 통증이 심해져 고개를 드는 것은 물론 돌리기조차 힘들었다. 병원을 찾은 강 씨는 목 디스크로 두 달째 물리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도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못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022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스마트폰 이용자 중 과의존 위험군 비율은 23.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60대 고령층은 15.3%가 과의존 위험군으로 100명 중 15명 이상이 과의존 위험군에 속한다.
보통 목 디스크는 50~60대의 퇴행성 변화로 나타나는 것이 주원인이었으나, 최근 스마트폰이 생활화되면서 다양한 연령층에서 일자목과 거북목 변형으로 인한 목 통증을 호소하거나 목 디스크로 진단받는 사례가 늘고 있다. 스마트폰을 보기 위해 고개를 내밀고 있거나 장시간 고개를 아래로 떨구고 있는 등의 잘못된 자세는 목 디스크(경추 추간판탈출증)를 유발한다.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목 근육의 수축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머리 무게의 5배에 이른다. 근력이 약해진 노인들이 목 디스크 등에 더 취약한 이유다.
목 디스크 초기에는 목에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돌출된 디스크가 팔로 가는 신경을 압박해 목과 어깨 통증, 팔 저림, 두통 등이 발생한다. 심한 경우 팔다리에 힘이 없어지거나 보행 장애뿐 아니라 대소변 장애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특히 고개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더 심해지고, 팔을 머리 위로 올렸을 때 증상이 완화되면 목 디스크를 의심해 봐야 한다. 증상이 경미한 경우 자세 교정과 약물 주사, 운동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어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 본인의 상태를 알고 치료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6주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오랜 시간 방치해 상태가 너무 악화했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고,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30㎝ 이상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통증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등과 어깨의 근육은 목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등과 어깨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목 건강에 효과적이다. 목에 뻐근함과 불편함이 있거나 두통이 자주 생기는 등 이상 징후가 생긴다면 하루빨리 자세 교정을 실천해야 한다. 목 통증 환자는 수면 시 경추를 받쳐주는 베개의 높이와 곡선도 매우 중요하다. 목덜미 부분이 조금 높고 머리 중앙이 낮아 경추의 C 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
박정렬 기자 parkjr@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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