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체연료 엔진 성공" 목표는 미군기지?

김윤미 2023. 11. 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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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국 앵커 ▶

안녕하십니까. 통일전망대 김필국입니다.

◀ 차미연 앵커 ▶

차미연입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이 탄도미사일에 사용할 고체 연료 엔진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북한 미사일이 점차 소형화되고 기습공격 능력이 한층 더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 김필국 앵커 ▶

북한의 의도와 현재 분위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윤미 기자, 하나씩 살펴볼까요?

◀ 기자 ▶

네, 북한은 지난 11일과 14일 신형 중거리 탄도미사일에 사용할 대출력 고체연료 엔진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는데요.

◀ 리포트 ▶

첫 지상분출 시험에서 대단히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번 시험이 신형전략무기 개발을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습니다.

[조선중앙TV/11월 15일] "시험을 통하여 새형의 중거리탄도미싸일 무기체계의 개발을 믿음직하게 다그칠 수 있는 확고한 담보가 마련되었습니다."

◀ 차미연 앵커 ▶

예전에도 북한에 고체연료 미사일이 있지 않았나요?

새로 개발한 이유가 뭘까요?

◀ 기자 ▶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에는 이스칸데르로 불리는 KN-23과, 에이테큼스 KN-24, 초대형 방사포 KN-25 등의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준중거리용인 '북극성-2형',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 18형이 있는데요.

화성 12형 등 기존의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액체연료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북한의 이번 개발이 취약했던 중거리 부문을 보완하는 조치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사거리가 통상 1천에서 4천 km인 점을 고려하면 괌 등지의 미군기지도 포함됩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11월 16일] "괌을 포함하여 유엔사 후방기지, 주일 미군기지에 대한 타격, 미 증원 전력 및 유엔사 전력의 한반도 지원을 차단하기 위한 타격능력 확보의 조치로 판단하고 있고‥"

◀ 김필국 앵커 ▶

액체연료를 고체연료로 바꾼다는 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 기자 ▶

액체 연료 미사일은 발사 전에 연료를 주입해야 하지만 고체연료는 연료주입 단계가 필요 없어 기습 공격이 가능합니다.

또 북한의 발표에 따르면 이번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은 2단 추진체로, 1단 추진체를 사용하는 기존 액체연료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늘어나게 됩니다.

화염의 색깔이 붉은 것으로 볼 때 질산 계열의 고성능 연료 추진제 개발에도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러면 연료 효율이 높아져 미사일의 크기를 줄일 수 있고 최종적으로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즉 SLBM의 전력화도 노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명예연구위원] "북한의 SLBM이 그동안 발사한 거는 대부분 사거리가 2천이 안됐거든요. 그런데 4천, 5천 이렇게 나가면 괌까지 사거리가 된 단 말이에요. 괌이 땅 위에서 발사하는 건 사전에 보고 있는데 잠수함에서 느닷없이 발사하면 그 대응 시간이 짧아지는 거지."

북한이 1·2단 엔진 시험을 모두 성공적으로 진행했다 밝힌 만큼 조만간 신형 고체연료 중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김윤미 기자(yo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unity/6544704_2911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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