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조기경보시스템 우선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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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역내 공급망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한 협력과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우선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2에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역내 공급망 구축 협력' '인공지능(AI)·디지털 거버넌스 구축' 세 가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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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세션2에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역내 공급망 구축 협력' '인공지능(AI)·디지털 거버넌스 구축' 세 가지를 제시했다.
2020년 지역경제 통합, 디지털 경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협력을 담은 '푸트라자야 비전 2040'을 언급한 윤 대통령은 "더욱 긴밀히 연대하면서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를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APEC은 다자무역체제의 복원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면서 "다자무역체제는 규범에 입각한 시스템을 의미한다. 기존에 만들어진 규범은 성실하게 준수하고 새로운 분야가 나타나면 모두에게 적용될 보편타당한 규범을 적시에 마련할 수 있어야 다자무역체제가 작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2월의 제13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의(MC-13)가 다자무역체제의 복원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WTO 개혁과 복수국간 협정 등에 있어 의미있는 진전이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두 번째 제안으로 "APEC은 역내 공급망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며 "관행적인 거래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처럼 예측 불가능한 조치는 다자주의, 자유무역주의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무역과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공급망 교란에도 매우 취약하다"며 "앞으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APEC이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우선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앞서 윤 대통령을 비롯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국 14명의 정상들은 전날 IPEF 2차 정상회의에서 IPEF 4개 분야별 협상 과제(필라·Pillar) 중에서 '공급망' '청정경제' '공정경제' 3개 분야 협력 협정을 타결했다.
이중 필라 1인 '공급망 협정'은 내년 상반기부터 발효된다. IPEF 소속 14개국 고위 공무원단으로 구성한 '위기대응 네트워크'와 '액션 플랜팀'을 구성, 상시적으로 역내 핵심 광물 및 소재 등 공급망 위기를 방지·해소하는 장치를 둔 것이 핵심이다.
윤 대통령은 세 번째 제안으로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0%가 넘는 APEC 회원국들은 AI와 디지털에 대한 규범과 거버넌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디지털 규범에 입각한 거버넌스 구축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9월 자유, 공정, 안전, 혁신, 연대의 다섯 가지 원칙을 담아낸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했다"며 "AI를 비롯한 디지털이 오로지 인간의 자유와 후생을 확대하는 데 기여해야 하며 자유와 후생을 억압하는 데 사용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AI,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의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AI 글로벌 포럼'을 내년 중에 한국에서 개최하고자 한다"며 "대한민국은 2025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우리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용준 기자 jyju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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