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나 남았는데, 명동은 ‘11월의 크리스마스’…꾹 닫힌 지갑 열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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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명동이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뒤덮였다.
백화점들이 자존심을 걸고 일찍이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하면서다.
롯데백화점 본점 앞 100m 거리를 따라 설치된 크리스마스 전시물 앞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20~30대로 북적였다.
올해 백화점들이 지난해보다 크리스마스 점등을 2주 이상 앞당겨 일찌감치 연말 분위기를 띄운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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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서울 중구 명동이 11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으로 뒤덮였다. 백화점들이 자존심을 걸고 일찍이 크리스마스 장식 경쟁에 돌입하면서다. 명동을 ‘인증샷 명소’로 만들고, 인파를 끌어모아, 연말 쇼핑 수요를 잡겠다는 복안이다.
18일 오후 8시30분. 갑자기 찾아온 초겨울 추위에도 명동은 한국인은 물론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등 각국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롯데백화점 본점 앞 100m 거리를 따라 설치된 크리스마스 전시물 앞에는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20~30대로 북적였다. 올해 롯데백화점은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빈티지한 무드와 함께 동화적 분위기를 강화한 공간을 구현했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건너편 인도에서는 ‘우와!’하는 소리가 연신 들렸다. 신세계백화점 외관에 설치된 화려하고 웅장한 미디어 파사드(건물 외벽 등에 LED 조명을 설치해 미디어 기능을 구현하는 것)를 바라본 시민들의 감탄사였다. 신세계백화점은 무려 375만개의 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미디어 파사드를 연출했다. 미디어 파사드에서는 3분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오후 5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반복 재생된다. 삽입곡은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2번과 크리스마스 캐럴을 바탕으로 신세계가 국내 작곡가와 협업해 직접 편·작곡한 곡이다.
지난해 벌어진 이태원 참사로 올해는 백화점들이 핼러윈데이를 별 이벤트 없이 조용히 보냈다. 올해 백화점들이 지난해보다 크리스마스 점등을 2주 이상 앞당겨 일찌감치 연말 분위기를 띄운 배경이다. 이는 집객 효과를 극대화해 소비 진작을 유도하겠다는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한편 현대백화점도 ‘해리의 꿈의 상점(La boutique d’Harry)’이라는 테마로, 이달 1일부터 더현대 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H빌리지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에는 장인들이 살고 있는 작은 공방 거리를 동화적으로 구현했다. X세대 중년인 40대 고객에게는 과거 골목길의 향수를, 20~30대인 MZ세대 고객에게는 이국적인 골목길에서 새로운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공간이다.
다만 연말 소비 수요를 끌어올리려는 백화점업계의 의도와 달리, 연말연시 모임을 간소화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고금리·고물가 여파로 지갑이 얇아지면서 예년보다 모임 규모를 줄이거나, 점심 회식으로 송년회를 보내는 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고물가·고금리 장기화와 경기침체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다”라며 “여기에 대규모 회식이 아닌, 사적인 모임을 선호하는 성향까지 강해지면서 연말 특수효과를 보기 쉽지 않아보인다”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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