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V리그'에서 서로를 챙기는 따뜻한 선수들...'V리그 만만치 않아요' [유진형의 현장 1mm]

유진형 기자 2023. 11. 1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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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리그가 처음인 동생을 챙기는 형

[마이데일리 = 의정부 유진형 기자] '도드람 2023~2024 V리그'가 개막한 뒤 벌써 한달이 지났다.

2024년 3월 17일까지 6라운드에 걸쳐 남녀부 각 126경기씩 총 252경기를 치르는 V리그는 올 시즌부터 도입된 아시아쿼터 선수들의 활약으로 많은 볼거리와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일본, 대만, 몽골,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6개국 아시아권 선수들이 V리그에 입성했고, 이들은 외국인 선수들과 함께 코트를 누비며 각 팀은 한층 업그레이드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아시아쿼터 선수들로 인해 전력 평준화가 이뤄졌고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누리고 있는 V리그다.

리우훙민이 동료들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지난 8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3-2024' 남자부, KB손해보험과 현대캐피탈의 경기에서는 두 명의 대만 선수를 만날 수 있었다. 대만 배구는 한국보다 한 수 아래도 평가받고 있지만 남자부에 두 명의 대만 선수가 한국 땅을 밟았다. 현대캐피탈 페이창(22)과 KB손해보험 리우훙민(30)이 그들이다.

두 선수는 대만 국가대표 선수로 이번 아시아쿼터 제도를 통해 V리그에 입성했다. 리우훙민은 소속팀에 빨리 합류해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국가대표 차출까지 포기할 만큼 "V리그 입성이 꿈이었다"라고 말한 선수다.

키 1m91㎝, 체중 85kg의 리우훙민은 대만, 일본, 태국 등 다양한 아시아 리그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로 첫 해외리그를 경험하고 있는 페이창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이날 경기 시작 전에도 두 선수는 코트 중앙에서 만나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페이창이 기뻐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리우훙민이 스파이크를 강타하고 있다 / KOVO(한국배구연맹)

페이창은 지난해까지 대만리그 핑둥 타이파워에서 뛰었다. 페이창은 소속팀 선배의 권유로 아시아쿼터 트라이아웃에 지원했고 당당히 현대캐피탈의 유니폼을 입었다. 대만 리그에서 지난 시즌 베스트 미들블로커로 선정될 만큼 발전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선수로 평가받는다. 페이창 2m3cm의 큰 키로 신체조건이 매우 좋다. 리후훙민은 지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공격을 아주 잘하는 선수다. 한국에서 대박을 터트릴 선수다"라며 후배를 치켜 세우기도 했다.

하지만 V리그는 만만한 리그가 아니다. 두 선수는 아직까지 리그에 적응 중이다. 지난 8일 양 팀의 맞대결에서도 두 선수는 크게 활약하지 못했다. 페이창은 대부분의 시간을 웜업존에서 보냈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팀에서 거는 기대치가 높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중요하다.

[경기 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반갑게 인사한 KB손해보험 리우홍민과 현대캐피탈 페이창 / KOVO(한국배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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