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빙판 도로에 교통사고 잇따라
인천 서해 12개 항로 운항 중단
18일 전국 대부분 지역의 아침 기온이 영하권에 들면서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일부 지역은 내린 눈이 얼어붙어 도로가 빙판이 되면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기상청은 낮부터는 기온이 올라 19일에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강원 지역의 최저 기온은 설악산 영하 16.4도, 대관령 영하 10도 등을 기록했다. 정선 사북 영하 9.5도, 태백 영하 8.5도, 강릉 경포 영하 3.2도, 속초 영하 2.4도, 삼척 영하 1.6도 등 강원 지역은 내륙과 해안 도시의 기온도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또 서울 영하 3.7도, 인천 영하 2.9도, 수원 영하 3도, 춘천 영하 4.5도, 청주 영하 2.4도, 대전 영하 2.8도, 전주 영하 1.6도, 광주 영하 0.2도, 대구 영하 0.5도, 울산 영하 0.4도, 창원 영하 1.3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하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은 5∼12도로 대체로 10도 이하에 머물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 낮겠다고 예보했다.
또 전북 남동내륙과 전남 동부내륙, 경남 서부내륙,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는 곳도 있다. 이날 오전 4시를 기준으로 제주 한라산남벽에는 39.2㎝, 삼각봉에는 38.7㎝의 눈이 쌓였다. 기상청은 세종·대전·충남내륙, 충북 남부, 전남 북서부, 전남 남부, 경북 남부에 1㎝ 미만의 눈이 오겠고 광주·전남 북동부, 울릉도·독도에 1∼5㎝의 눈이 쌓이겠다고 예보했다.
밤새 내린 눈과 영하의 날씨에 따른 도로 결빙으로 전국에서 크고 작은 교통사고도 발생했다.
이날 오전 6시 32분쯤 전북 정읍시 신태인읍 백산리의 한 도로에서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4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트럭 앞부분 등이 파손됐지만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전 3시 30분쯤에는 전북 완주에서 차 사고 처리를 위해 세워둔 순찰차를 승용차가 들이받으면서 순찰차의 뒷바퀴가 파손되기도 했다.
오전 5시 23분쯤 울산시 남구 신두왕사거리서는 8중 추돌사고가 발생, 2명이 경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돼 치료를 받았다.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평촌교에서는 이날 오전 5시 30분쯤 도로 결빙이 원인으로 추정되는 12중 추돌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일부 경상자가 있었지만, 병원에 이송된 사람은 없는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부산에서도 밤새 첫눈이 내리면서 일부 지역의 교통이 통제되기도 했다. 부산기상청에 따르면 밤새 지역별 적설량은 북부산 0.6㎝, 기장군 0.5㎝, 해운대구 0.4㎝, 사상구 0.4㎝, 북구 0.3㎝, 사하구 0.3㎝ 등을 기록했다.
부산시는 이날 오전 7시 30분쯤 재난문자를 발송해 ‘도로 결빙으로 인한 안전사고 위험에 따라 광안대교 상판과 하판 전체를 긴급 통제한다’고 밝혔다. 기장군 일부 지역을 비롯해 경사로 구간 등에서는 마을버스 등 운행도 제한했다.
또 서해의 기상 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4개 항로 가운데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인천 앞바다와 먼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5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초속 15∼22m의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인천∼백령도와 인천∼덕적도 등 12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5척의 운항이 통제됐다.
제주 지역도 지난 16일부터 강풍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이날 새벽 0시 7분쯤 제주시 이도2동의 한 주택 옥상 부착물이 날아갔고, 2시 10분쯤에는 제주시 구좌읍 신호등이 파손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대원들이 안전 조치했다. 제주 산지와 북부, 서부 지역에 강풍경보가, 남부·동부 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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