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창업공간 없어 인천 떠나는 스타트업
인천지역에 100㎡(30평) 이상 대형 면적의 창업 공간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경기도 등 타 지역으로 떠나고 있어서 대형 창업공간 확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9일 인천시가 창업지원기관 28곳의 입주 공간 713개를 규모별로 분석한 결과, 소형급인 16~33㎡ 이하가 308개(43.2%)로 가장 많다. 이어 중형급인 34~100㎡ 이하가 196개(27.5%), 초소형급인 15㎡ 이하가 195개(27.3%)등의 순이다.
반면 101㎡~200㎡ 이하 규모의 대형 창업공간은 14곳(1.9%)으로, 이는 서울 7.1%, 부산 8.2%, 대구 7.6%보다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0㎡ 이상은 글로벌스케일업캠퍼스 2개, 한국폴리텍2대학 1개로 3개(0.4%)뿐이다. 즉, 1~10인 창업 기업을 위한 공간에 비해 20~30인 이상의 성장형 창업 기업들을 위한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 때문에 스타트업들이 경기 등 다른 지역으로 떠나고 있다.
앞서 시가 경기도로 이전을 희망하는 창업가들을 설문조사 한 결과 ‘경기도는 입주가 가능한 공간이 충분해 향후 시설 확장이 가능하다’는 이유가 33.3%로 가장 높다. 지역 스타트업 기업의 한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커지면 100㎡ 이상 면적의 공간이 필요하지만 대형 공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스타트업들은 어느 정도 사업이 커지면 지자체 지원 공간이 아닌 외부 공장을 구하거나 타 지자체로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안팎에선 지역의 스타트업들이 충분하게 공간을 사용할 수 있도록 대형 창업공간을 비롯한 창업공간 조성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창업 공간은 창업 지원을 넘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는 사업”이라며 “창업 지원을 통해 인천지역에 스타트업들이 성장할수록 지역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시가 창업 초기 지원을 위한 소규모 공간을 비롯해 100㎡이상 대형 공간을 확충해 스타트업들이 지역에서 시작해 지역에서 커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시는 미추홀구 용현동 664의3에서 창업공간인 ‘드림업밸리’를 조성하려고 했지만, 멸종위기 2급인 맹꽁이, 오염토 발견으로 인해 답보 상태다. 또 시는 대형 창업공간 등을 갖춘 공간을 찾는 데에도 난항을 겪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형 면적의 창업 공간을 확충할 것으로 기대했던 드림업밸리 조성이 늦어져 대체 공간을 찾고 있다”고 했다. 이어 “대형 창업공간 확보 등 지역 스타트업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황남건 기자 southgeon@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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