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웹툰·웹소설 상한가…해외서 잇단 '러브콜' [정지은의 산업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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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웹툰·웹소설의 해외 진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 웹툰과 웹소설의 지식재산권(IP)이 해외에서 '특급 대접'을 받는 모양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외에서 먼저 한국 콘텐츠로 드라마화하고 싶다고 제안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한국 웹툰·웹소설이 그만큼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는 좋은 스토리로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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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지식재산권 '특급 대접' 받아
해외에서 먼저 드라마화 타진
한국 웹툰·웹소설의 해외 진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원작을 현지 언어로 번역해 제공하는 식의 1차원적 진출이 아니다. 웹툰과 웹소설로 그려낸 세계를 드라마, 영화, 애니메이션 등 여러 콘텐츠로 재가공하고 있다. 한국 웹툰과 웹소설의 지식재산권(IP)이 해외에서 ‘특급 대접’을 받는 모양새다.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대표는 지난 6월 방한 때 이렇게 말했다. “한국 웹툰에는 엄청난 스토리가 있다.”
○대만 드라마로 먼저 제작
20일 업계에 따르면 해외에서 드라마나 영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제작되고 있는 국내 웹툰·웹소설은 10편이 넘는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 13일 카카오웹툰에서 2018~2019년 연재된 웹툰 ‘N번째 연애’(작가 율로)가 대만 현지 제작사를 통해 드라마 시리즈로 나온다고 발표했다. 기획 및 개발 작업을 거쳐 2025년 말 공개한다는 목표다.
N번째 연애는 전 남자친구의 바람으로 장기 연애를 정리한 여주인공이 소개팅에서 매력 넘치는 남주인공과 연애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풀어낸 로맨스물이다. 국내 누적 조회 수는 1억3000만 회를 넘는다. 2021년 6월부터는 현지화 작업을 거쳐 카카오웹툰 대만에서도 서비스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국내에서 드라마로 만든 적 없는 웹툰 IP를 바로 가져다가 현지 드라마로 만드는 사례”라며 “K웹툰·웹소설이 ‘믿고 보는 IP’로 입지가 확고해졌다는 평이 많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가 어느 정도 검증된 웹툰·웹소설 IP를 활용하는 경우는 더 흔하다. 지난해 국내 드라마로 나왔던 웹툰·웹소설 ‘사내 맞선’은 홍콩 드라마로 제작된다. 오는 27일 홍콩 ‘뷰TV’에서 첫 화를 방영한다.
‘이태원 클라쓰’(카카오웹툰), ‘내 ID는 강남미인!’(네이버웹툰) 등도 웹툰으로 출발해 국내 드라마, 해외 드라마로 콘텐츠를 확장했다. 이태원 클라쓰는 지난해 일본 TV아사히에서 ‘롯폰기 클라쓰’로 리메이크됐다. 최근엔 대만에서도 드라마 제작 발표회를 열었다.
네이버웹툰 관계자는 “매력적인 IP의 배경이나 줄거리를 현지에 맞게 조금씩 손보고, 현지 배우를 기용해 원작과는 또 다른 흥미를 유발한다”며 “해외에서도 흥미로운 콘텐츠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판 ‘사내 맞선’의 경우 주인공 신하리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치킨집을 홍콩 스타일 식당으로 바꾸고, 원작에 없는 캐릭터를 추가하기도 했다.
○“K웹툰은 유력 서사 매체”
영화, 애니메이션으로도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다. 조석 작가가 네이버웹툰에서 연재한 SF 웹툰 ‘문유’는 공상과학(SF) 코미디 영화 ‘문맨’으로 제작됐다. 이 영화는 지난해 7월 개봉 후 전 세계적으로 4억6000만달러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네이버웹툰 ‘이두나!’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지난 4월 중국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빌리빌리에 소개됐다. 국내에선 넷플릭스 드라마로 지난달 20일 공개돼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이런 현상에 대해 “웹툰이 한국의 유력한 서사 매체가 됐다”고 분석했다. 다양한 소재를 활용하면서도 주인공이 매력적이고 스토리도 참신해 다른 장르로 재가공할 여지가 많다는 설명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해외에서 먼저 한국 콘텐츠로 드라마화하고 싶다고 제안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며 “한국 웹툰·웹소설이 그만큼 문화와 언어를 뛰어넘는 좋은 스토리로 주목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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