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연’ 제작진 “현커 탄생…시즌2는 지켜보는 중” [PD를 만나다①]
지난 9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는 티빙 오리지널 ‘소년 소녀 연애하다’(이하 ‘소소연’) 제작진과 패널 재재, 문상훈이 인터뷰를 진행해 기자들과 만나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언주 작가는 10대 연애 예능이 여타 다른 연애 예능과 다른 점에 대해 묻자 “10대들이 주인공으로 나와서, 10대들이 실제로 나오고 어떨 것이라고 가정하에 생각하는데 나도 이번에 10대들의 실제 사랑을 실제로 봤다. 10대들이 볼 수 있는 콘텐츠도 많이 없다. 그렇게 시작을 했다. 사실 연애 리얼리티가 제작진이 판을 깔아주고 그 이후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만들고 나서는 거기서 화학작용이 일어나고 달라지는 거라, 안전한 장치로는 10대들이라 감정에 빠져서 주체를 못 할까봐 현장에 상담 선생님을 모셨다. 근데 자정작용을 하더라. 대화로 풀고, 표현도 하고 해서 상담 선생님이 계셨지만 별로 역할은 못 하셨다. 거의 일을 못하셨다. 같이 모니터만 보시다 가셨다”라고 말했다.
이언주 작가는 “10대 세대 공감은 어른들만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인 것 같았다. 우리는 이렇게 만들 거라는 확신이 있었다. 확실히 진입장벽이 있다. 보기 전에는 여전히 다른 성인 연애물에 있어서는 다른 진입장벽이 있다. 우리도 하면서는 파악하려고 많이 만나고 대화를 했다. 그러면서 하면서 또 배웠다. 개척이 안 된 시장이다. 무궁무진하다고 생각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프로그램을 연출했으며, ‘환승연애’를 연출하기도 했던 이희선 PD는 ‘소소연’과 ‘환승연애’의 차이점에 대해 묻자 “선정 방식부터 달랐다. 성인들은 본인의 의지를 가지고 나오지만, 학생들은 다른 과정을 갖는다.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다른 연애프로에서는 술이 연애 매개로 들어가는데 우리는 그러지 못한다. 그게 굉장히 달랐다. 항상 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환승연애’ 때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거 없이도 사랑에 있어서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하는 걸 보고 내가 배울 점이 더 많았던 것 같다”라고 답했다.
또 이번 프로그램이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언주 작가는 “나도 항상 ‘세대공감’을 생각하는데, 세대 간의 선입견이 있다고 생각한다. ‘고딩엄빠’의 세대가 있고, ‘소소연’의 세대가 있다. 학교에서 제일 착한아이를 선발한 것도 아니지 않나. 예고생이라 그런 표현이 더 아름다울 수는 있겠다. ‘소소연’이 인위적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선입견이다. 어른들이 표현하고 싶다고 억지로 표현되는 건 아닌 것 같다. 세대 간 서로 선입견이 많은데, 10대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모습 중에 ‘소소연’이 한 모습이 아닐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연애 예능에서 중간에 투입되는 출연자를 ‘메기’라고 부르는데, ‘소소연’에는 ‘전학생’이라는 이름으로 중간 출연자가 투입된다. 이와 관련해 이언주 작가는 “전략이 있었던 건 아니고, 친구들을 정하고 나서 어떤 친구들이 들어오면 좋을까 싶었다. 메기는 강력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생각하려고 하지 않았다. 전학생이 강력한 사람이 오진 않지 않나. 그것도 자연스러웠으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큰 파동을 일으켰으면 생각하진 않았다. 메가 역할로 두긴 했으나, 그런 의도를 두진 않았다. 나중에 들어와도 더 잘 적응할 친구들을 뒤에 배치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하트시그널’ ‘환승연애’ 등 많은 프로그램들은 2, 30대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데 ‘소소연’은 10대 출연자들이 나오는 만큼 다른 시청 타깃을 가지고 있진 않았을까. 이와 관련해 이희선 PD는 “2, 30대를 타깃으로 했고 같은 나이대로 볼 친구들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5, 60대도 있었다. 다 서치하진 않았지만 주변에서 5, 60대가 손주 보듯 한다고 말을 들어서, 그건 내가 예상하지 못했던 시청층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소소연’ 시즌2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아직은 논의되진 않는데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언주 작가는 ‘소소연’을 통해 ‘현커(현실 커플)’가 탄생했다고 귀띔했다. 이언주 작가는 ‘소소연’에서 펼쳐질 후반부 이야기와 관련해 “현커가 나왔다 그 현커가 지금 너무 귀엽게 사랑을 하고 있다. 카톡으로 그런(사진) 걸 공유도 해준다. 요새는 그걸 보는 재미에 푹 빠져있다”라며 “현장에서 눈물을 쏟는 패널도 있었다”라고 말해 궁금증을 높였다.
한편 ‘소소연’은 처음이라 서툴고, 서툴러서 더 설레고 선명한 순간들을 마주한 소년과 소녀가 어쩌면 사랑일지도 모를 감정을 나누며 보내는 첫사랑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tvN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의 박희연 PD, 티빙 ‘환승연애’의 이희선 PD,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이언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매주 목요일 공개.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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