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승욱의 수軍수軍]홍범도 흉상 이전 시기 고심하는 국방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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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과 국방부의 뜨거운 감자였던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놓고 국방부가 이전 시기를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육사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흉상 이전을 강행할 것이라는 의지는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
결국 육사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더라도 내년 4월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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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와 야당 반발에 여론수렴
육사 교내 기념물 종합계획 수립…세부일정 확정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정치권과 국방부의 뜨거운 감자였던 육군사관학교의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놓고 국방부가 이전 시기를 놓고 고심하는 모양새다. 연내 이전할 것이라는 당초 육사 방침과 달리 육사가 아직까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국방부는 연내 이전은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방부는 육사의 세부적인 이전 계획이 나와야 이전 시기가 결정될 것이라며 여론수렴 과정을 거쳐야 한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
육군사관학교는 지난 8월 31일 충무관 입구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외부로 이전하고, 입구와 내부에 배치된 5위의 독립운동가 흉상도 교정 내로 옮긴다고 밝혔다. 공산당 이력이 있는 홍 장군 흉상이 생도 교육시설 '충무관' 입구에 설치돼 있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때만 하더라도 흉상 이전은 일사천리로 진행될 거 같은 분위기였다. 당시 육사 관계자 또한 이전 시점에 대해 "올해 말까지는 완료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이전 결정 이후 광복회 등 독립운동 단체들이 거세게 반발하는데 여야 이념 갈등으로 불거지면서 이전 사업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에 육사와 국방부는는 여론을 살피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둘러싼 국방부의 고심은 지난 3일 용산 국방컨벤션에서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가진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발언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
신 장관은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묻는 질문에 "연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이어 "왜 굳이 홍범도 장군이어야 하냐며 국민을 많이 설득했는데 제 설득력이 부족해서인지 부정적 의견도 있는 게 사실"이라며 "국민을 설득하는 과정이 생각보다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육사에 홍범도 장군 흉상이 있는 것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며, 흉상 이전을 강행할 것이라는 의지는 여전히 굽히지 않았다.
이에 홍 장군 흉상을 포함한 육사 교내 기념물 재정비는 현재 기념물 종합계획 수립중에 있어 이와 관련한 세부적인 일정은 확정되는 시점을 계기로 이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군 안팎에서는 육사가 내년 총선 전까지 쉽사리 이전을 강행하지 못할 것이라 시각도 있다. 2024년 4월 10일 치러지는 총선을 6개월 앞둔 시점에서 자칫 민심을 거스르는 행동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지난 10월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 것 또한 적잖은 영향을 미쳤다고 본다. 여당은 지난달 보궐선거를 통해 2022년 6월 오세훈 서울 시장이 당선됐을 당시와 비교해 서울 민심이 달라졌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리하게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강행할 경우 자칫 내년 총선에서 표심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여당 의원 시절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앞장서서 주장한 신원식 장관 조차 망설이는 배경이다.
결국 육사가 홍범도 장군 흉상을 이전하더라도 내년 4월 총선 이후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okdol99@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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