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에게 최하위권 평가는 의미 없다→'저비용 고효율' 베테랑 선발 원하는 팀 多
올 시즌 부활투, 토론토와 계약 종료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주위 평가가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에 대한 시장가치가 낮게 매겨져 있다. FA 선발투수 가운데 최하위권으로 분류된다. 하지만 류현진을 원하는 팀은 꽤 있다. 류현진이 '저비용 고효율' 베테랑 선발 자원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어느덧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다. 메이저리그 진출 후 두 차례나 수술대에 올라 물음표가 붙는다. 30대 중후반의 큰 부상 이력이 있는 선수가 높은 평가를 이끌어내기는 어렵다. 공백기도 꽤 길었기 때문에 '믿음감'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언론들은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선발투수들 중 류현진이 최하위권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시장가치가 낮다고 해서 인기가 낮은 건 아니다. 오히려 낮은 시장가치와 달리 기대치는 꽤 높다. 사이영상 후보에 올랐고, 평균자책점 리그 1위를 기록한 적도 있다. 1년 2개월의 긴 공백을 딛고 올 시즌 꽤 괜찮은 경기력을 보인 것도 가점 요인 중 하나로 비친다.
시장가치가 낮아 몸값의 거품은 없다. 경험과 실력을 두루 갖추고 있어 투자해 볼만한 카드로 여겨진다. 실제로 류현진은 올 시즌 부상 후유증을 안고 마운드에 올라 꽤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11번 선발로 등판해 52이닝을 소화하며 3승 3패 평균 자책점 3.46을 마크했다. 시즌 막판 다소 부진했지만, 복귀 후 선발로 등판해 5이닝 정도를 꾸준히 먹어치웠다.
여러 가지 측면에서 볼 때, 최하위권 평가는 큰 의미가 없다. 류현진은 선발로 뛸 수 있고, 몸값을 적절히 맞춰 주는 팀을 원한다. 벌써 7~8개 팀이 류현진을 노린다는 보도가 나온다. 시장가치는 낮지만 가성비는 뛰어나기에 여러 곳에서 구애 손짓을 보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런 분위기를 모를 리 없다. 협상의 달인인 그가 류현진의 가성비를 제대로 어필해 몸값도 어느 정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산전수전 다 겪으며 고비를 여러 차례 뛰어넘고 빅리그 베테랑 투수로 거듭난 현재 류현진에게 나이와 이전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 물론, 시장가치와 평가 순위 등도 마찬가지로 숫자에 불과하다.
[류현진.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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