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감췄던 '北 호날두' 한광성, 3년여 만에 경기장 등장

채태병 기자 2023. 11. 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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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3개월 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25)이 경기장에서 포착됐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한광성은 지난 16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당시 한광성은 알두하일SC와 총 431만유로(약 60억원) 규모의 5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돈의 대부분이 북한으로 송금돼 김정은 일가의 자금으로 쓰인다는 의혹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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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북한의 호날두'라고 불린 한광성이 이탈리아 명문 축구 구단인 유벤투스FC 입단 계약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1


3년3개월 동안 자취를 감췄던 북한 축구선수 한광성(25)이 경기장에서 포착됐다.

18일 뉴스1에 따르면 한광성은 지난 16일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북한과 시리아의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에이스의 상징 등번호 10번을 달고 뛴 한광성은 전반 종료와 함께 백청성과 교체됐다. 인상적인 모습을 못 보인 북한은 시리아에 0대 1로 졌다.

한때 이탈리아 명문 축구 구단 유벤투스FC에 입단하기도 했던 한광성은 2020년 8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한광성은 2020년 1월부터 카타르의 알두하일SC 소속으로 뛰었지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로 약 8개월 만에 방출됐다.

당시 한광성은 알두하일SC와 총 431만유로(약 60억원) 규모의 5년 계약을 체결했는데, 이 돈의 대부분이 북한으로 송금돼 김정은 일가의 자금으로 쓰인다는 의혹이 있었다.

앞서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지난 9월 "한광성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북한으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RFA는 2020년 1월 북한의 국경 봉쇄 조치로 한광성이 귀국하지 못하고 있다가, 최근 조치가 완화돼 베이징 거주 북한 주민들과 함께 돌아갔다고 전했다.

1998년생 한광성은 2015년 영국 가디언이 선정한 '차세대 축구선수 50인'에 포함됐을 정도로 기대받던 유망주였다. 공격수로 뛰는 한광성은 '북한 호날두', '인민 호날두'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채태병 기자 ct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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