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명예 건 '개그콘서트'·'고려 거란 전쟁', 초반 반응과 향후는 [N초점]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KBS는 수신료의 가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하며 대하 사극 '고려 거란 전쟁'과 공개 코미디 '개그콘서트'를 선보였다. 첫 방송을 마친 '고려 거란 전쟁'과 '개그콘서트'에 대한 반응은 과연 어떨까.
KBS 2TV '개그콘서트'는 지난 12일 첫방송을 마쳤다. '개그콘서트'는 지난 1999년 시작해 21년 동안 방송된 국내 최장수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이었다.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와 코미디 트랜드의 변화로 종영을 맞았으나 3년4개월만에 재개를 알렸다.
'개그콘서트' 1051회이자 부활 후 첫 회는 대표 코너인 '2023 봉숭아학당'으로 시작해 '금쪽유치원' '니퉁의 인간극장' '진상조련사' '숏폼 플레이' '형이야' '대한결혼만세' '볼게요'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 '우리 둘의 블루스' '팩트라마' '내시 똥군기' '바니바니' ‘소통왕 말자 할매’ 등 다양한 14개의 코너를 선보였다. 1회 시청률은 4.7%(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기록했다.
돌아온 '개그콘서트'는 젊어진 개그 소재와 각 세대별 웃음 코드를 노린 코너로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웃음을 책임지기 위해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23 봉숭아학당'에는 인터넷 방송을 하고 댄스 챌린지를 하는 캐릭터가 등장하는가 하면, 인기 예능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를 패러디 한 코너 '금쪽유치원', 최신 유행 숏폼 영상을 소재로 한 코너 '숏폼 플레이’ 등이 등장했다. 또한 코너 '바니바니'는 걸그룹 쇼케이스를 주제로 10대 공감대를 노렸으며, 남녀 소개팅을 담은 ‘데프콘 닮은 여자 어때요?’로는 최근 연애 리얼리티의 주 시청층인 2030을 공략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니퉁의 인간극장'에서는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며느리를 개그 소재로 활용한 것을 두고, 소수자나 약자를 희화화하는 개그를 여전히 사용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또한 외모 비교를 활용한 웃음으로 이전 숙제들도 풀지 못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하지만 오랜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코미디언들의 열정과 선후배의 호흡은 향후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개그콘서트' 종영 후 연극 무대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대중과 만났던 박성호, 송준근, 김원효, 정범균, 정태호, 송병철 등 선배급 코미디언은 신세대 코미디언들과 호흡을 맞추며 '신구조합'을 형성했다. 코너 '볼게요'에서는 신인 나현영이 선배들과 찰떡 호흡 속에재미를 안겼다.
한 방송 관계자는 "돌아온 '개그콘서트'를 두고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하며, 다양하진 시청자의 웃음 코너를 만족할 수 있는 통통 튀는 코너들이 요구되고 있다"라며 "한번 '재밌다'는 여론이 형성되면 굳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전까지는 다양한 시도들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KBS가 '태종 이방원' 이후 2년 만에 선보인 2TV 사극 ‘고려 거란 전쟁’(극본 이정우/연출 정우성, 김한솔)은 제작비 총 270억, 32부작에 달하는 대작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가 모였다. 지난 11일 공개된 1회는 시청률 5.5%으로 시작했으며, 2회에선 6.8%로 상승했다.
'고려 거란 전쟁'은 고려를 침공한 거란을 막아내는 강감찬 장군의 이야기로, 배우 최수종이 강감찬 장군으로 분했다. 최수종은 1, 2회에서 짧게 등장했지만 대하 사극의 대가 답게 존재감은 빛났다. 묵직한 사극톤과 살아있는 눈빛으로 강감찬 장군을 표현해 이전 캐릭터들과는 다른 모습으로 눈도장을 찍었다.
'고려 거란 전쟁'은 첫 방송부터 대하 사극의 큰 스케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작부터 강감찬 장군(최수종 분)과 거란의 전쟁을 전면전에 내세우며 퓨전 사극에서는 볼 수 없는 거대한 단체 전투 장면과 액션으로 화려하게 베일을 벗었다.
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고려 거란 전쟁'은 오랜만에 만나는 정통 사극이라는 측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극의 구성이나 전쟁터 장면에서 많은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에 정통 사극에 대한 시청자의 갈증을 해소하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며 "대하드라마는 나라의 역사 큰 줄기를 짚어주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담아내야 하는 숙제도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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