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APEC, '공급망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우선 추진해야" 

박숙현 2023. 11. 18.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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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망 교란'을 지목하고,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역내 국가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상호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 등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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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정상회의 2차 세션 모두발언
"다자무역체제 복원하고 AI·디지털 규범 관심 가져야" 

윤석열 대통령은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세션 2 리트리트 회의에서 APEC 내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우선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대화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더팩트ㅣ박숙현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글로벌 복합 위기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망 교란'을 지목하고,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역내 국가 간 연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상호연계, 포용적이고 회복력 있는 경제 만들기'를 주제로 열린 APEC 정상회의 두 번째 세션에서 다자무역체제의 복원, 역내 공급망 연계성 강화,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 등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이번 회의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하는 '리트리트' 형식으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먼저 "APEC은 다자무역체제의 복원에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기존에 만들어진 규범은 성실하게 준수하고, 새로운 분야가 나타나면 모두에게 적용될 보편타당한 규범을 적시에 마련할 수 있어야 다자무역체제가 작동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2월 제13차 WTO 각료회의(MC-13)가 다자무역체제 복원의 전환점이 될 수 있도록 WTO 개혁과 복수국간 협정 등에 있어 의미 있는 진전이 이루어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APEC은 역내 공급망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협력해야 한다"며 "관행적인 거래를 갑자기 중단하는 것처럼 예측 불가능한 조치는 다자주의, 자유무역주의 정신과 정면으로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어 "아태지역은 무역과 투자가 가장 활발한 지역이지만, 그렇기 때문에 공급망 교란에도 매우 취약하다"며 "앞으로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등 APEC이 공급망 회복력 강화를 우선적 과제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윤 대통령은 "AI와 디지털에 대한 규범과 거버넌스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환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9월 한국 정부가 디지털 심화 시대 기본 원칙을 담은 '디지털 권리장전'을 발표했다고 언급하며 "경쟁과 혁신의 기회가 공정하게 보장되고, 디지털의 혜택을 사회 전체가 공정하게 누려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내년에 AI, 디지털 거버넌스 구축의 구체적인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AI 글로벌 포럼'을 개최한다고 예고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한국은 25년도 APEC 의장국으로서, 아태지역의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를 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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