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에 30㎝ 넘는 눈…초속 30m 태풍급 강풍에 잇단 피해도

오미란 기자 2023. 11. 18. 08:2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밤사이 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 해안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1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산지의 지점별 신적설(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을 보면 한라산남벽 37.2㎝, 삼각봉 33.2㎝, 사제비 23.1㎝, 영실 17.3㎝, 어리목 12.0㎝ 등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후부터 기상특보 순차 해제…"눈·빗길 운전 주의"
눈 쌓인 한라산국립공원 1100고지에서 탐방객들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3.11.13/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오미란 기자 = 밤사이 제주도 산지에 많은 눈, 해안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일부 피해가 발생했다.

1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현재 제주에는 기압골의 영향으로 가끔 비가 내리고 있고 기온이 낮은 산지에는 1㎝ 안팎의 눈이 내려 쌓이고 있다

16일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산지의 지점별 신적설(새로 내려 쌓인 눈의 깊이)을 보면 한라산남벽 37.2㎝, 삼각봉 33.2㎝, 사제비 23.1㎝, 영실 17.3㎝, 어리목 12.0㎝ 등이다.

한라산국립공원 7개 탐방로는 전면 통제 상태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1100도로(어리목~영실)에서는 3㎝ 가량 쌓인 눈과 0.5㎝의 결빙으로 인해 월동장구를 갖춘 대형차량만 통행하고 있다.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고 있다.

17일 오후 1시41분쯤 제주시 한림읍 귀덕리에 있는 한 가로등이 강풍에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지고 있다.(제주특별자치도 소방안전본부 제공)

현재 산지와 북부 중산간, 북·서부에는 강풍경보, 남부 중산간과 남·동부에는 강풍주의보, 북·동·서부 앞바다에는 풍랑경보, 남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제주국제공항에도 급변풍 특보와 강풍 특보가 내려져 있다.

지점별 최대 순간풍속을 보면 고산(서부) 초속 34.5m, 월정(동부) 초속 30.1m, 마라도(서부) 초속 26.7m, 가파도(서부) 초속 26.6m, 새별오름(북부) 초속 25.5m 등이 기록됐다. 이는 태풍 내습 시 간판이나 지붕이 날아갈 정도의 세기다.

지난 16일 오후를 시작으로 소방에는 총 24건의 기상 관련 피해신고가 접수됐는데, 나무나 가로등, 펜스 등이 쓰러지거나 전기줄이 늘어지고, 안테나가 흔들리는 등 대부분 강풍 피해였다.

해상에서도 강풍으로 인해 물결이 3~6m로 매우 높게 일면서 제주를 오가는 8개 항로 여객선 10척의 운항이 전면 통제된 상태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부터 기상 상황이 차차 나아질 것으로 보고 기상특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내린 눈이 쌓이거나, 비 또는 눈이 얼면서 산간도로에는 결빙이 발생할 수 있으니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등산객들은 체온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mro122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