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I 창업자 샘 올트먼, 이사진에 해임됐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이사회가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를 돌연 해임했다. 이사회는 17일(현지 시각) 공식 블로그를 통해 “알트먼과의 의사소통이 일관되고 솔직하지 못하다”며 이 같은 소식을 알렸다. 회사는 또 현재 최고 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임시 회장직을 즉시 맡게 되며 후임자를 찾는 과정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올트먼은 2015년 오픈 AI를 공동 창립했지만 당시 오픈 AI는 비영리 단체였다. 이후 2019년 영리 법인을 만들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투자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알트만 본인은 영리법인의 지분을 단 1주도 취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 같은 이사회의 조치는 매우 갑작스럽다고 IT 매체 더버지 등 외신은 전했다. 올트먼은 바로 전날인 16일 APEC CEO 서밋 2023 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대외 활동을 해왔다.
이날 올트먼도 본인의 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자신의 해임 사실을 밝히며 “오픈AI에서의 시간을 사랑했다. 나 개인적으로 변화하는 시간이었으며 전 세계에도 조금은 변화가 있었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그처럼 재능있는 사람들과 일하는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이야기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픈AI의 주요 투자사인 MS는 오픈AI와의 협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MS 대변인 프랭크 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우리는 OpenAI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MS는 고객에게 차세대 AI 시대를 제공하기 위해 미라와 그 팀에 계속 전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트먼의 해임 소식이 알려진 이후 뉴욕 증시에서 MS의 주가는 1.68% 하락 마감했다.
한편 임시 CEO 직을 맡게 된 미라 무라티는 블룸버그에 이번 인사에 대해 “명예롭고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직원들에게 갑작스러운 상황 변화에 집중력을 요구하며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도구를 받아들이는 중요한 교차로에 서있고, 개발자들은 플랫폼을 열심히 발전시키고 있고 정책 입안자들은 시스템을 규제하는 최선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며 “이는 환영할만한 진전이며, AI가 선한 목적으로 구축되고 사용되는 미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라고 했다.
미라 무라티는 챗 GPT의 개발을 주도한 천재 공학자다. 올트먼이 벤처투자사 와이컴비네이터를 이끌었던 투자자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개발에서는 무라티의 비중이 큰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챗GPT 개발 과정에서 방법론과 소스코드를 공개하는 방식을 도입, ‘대중과 함께하는 AI 개발’이라는 목표를 내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Interview: “N. Korean regime faces challenges to survival, full-scale war unlikely,” says former ambassador
- [사설] 간첩 속출 민노총과 함께 거리에 나선다는 민주당
- [강천석 칼럼] ‘검사의 사과’ ‘대통령의 사과’
- [에스프레소] 근조 화환의 나라
- 최태원·노소영 ‘1조3808억 재산분할’, 대법서 다시 본다
- [특파원 리포트] 트럼프를 사랑한 이민자들
- [백영옥의 말과 글] [379] 고통을 누르는 다른 고통
-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261] 뉴욕의 문인 술집
- [정정보도문] ‘이재명 지지 활동하며 수임사건 방치...로펌 대표 징계’ 관련
- 성폭력 피해자 소송자료 유출한 박재동… 法 “내용 왜곡해 명예훼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