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KK' 이후 15년만에 쓴 역사, '차세대 국대 에이스' 클라스 또 증명! 여기서 하나만 더해지면...[AP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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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 선발 투수.
하지만 이날 QS로 이의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일본전 선발 김광현(6이닝 1실점) 이후 양국 모두 프로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QS 투구를 펼친 대표팀 투수가 됐다.
손가락 물집을 이유로 지난달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낙마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이번 APBC를 통해 또 한 번 '차세대 에이스' 칭호에 걸맞은 활약상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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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일전 선발 투수.
에이스에게만 주어지는 이 자리, 영광과 동시에 부담이었다. 긴 역사와 탄탄한 저변 속에 아시아를 넘어 세계 최고로 올라선 일본 야구. 승리에 모든 포커스가 맞춰진 이 승부에서 선발 투수의 공 하나마다 엄청난 중압감이 뒤따른다.
KIA 타이거즈가 배출한 '차세대 국대 에이스' 이의리(21)가 2023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한-일전에서 새 역사를 썼다. 이의리는 이날 6이닝 2실점의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펼쳤다. 류중일호가 1대2로 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날 QS로 이의리는 2008 베이징올림픽 준결승 일본전 선발 김광현(6이닝 1실점) 이후 양국 모두 프로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15년 만에 처음으로 QS 투구를 펼친 대표팀 투수가 됐다.
류 감독은 이날 경기 전부터 이의리를 최대한 길게 가져갈 것으로 예고했다. "우리나라 최고의 좌완 투수"라고 밝힐 정도로 이의리에 대한 신뢰가 컸던 면도 있지만, 18일 대만전과 이 경기 승리 뒤 이어질 19일 결승전까지 불펜을 최대한 아껴야 한다는 복잡한 계산도 숨어 있었다. 도쿄돔의 다소 높은 마운드에서 이의리가 고질인 제구 숙제를 어떻게 풀 지가 관건이었다.
이의리는 1회말 볼넷으로 출발했고, 이후 연속 안타로 만루 위기에 처했다. 간신히 실점 위기를 넘겼으나 3회에 볼넷-안타-볼넷으로 다시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첫 실점했다. 4회엔 만나미 쥬헤이에 솔로포를 맞았으나, 이후 더 이상 실점하지 않으면서 QS를 완성했다.
일본전에서 이의리의 투구는 아슬아슬 했다. KBO리그 경기 때와 마찬가지로 초반 이닝에서 볼넷으로 주자를 쌓다가 묵직한 직구로 삼진-범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정리하는 모습. 하지만 우려했던 마운드 적응 문제는 없었다. 제구도 소위 '영점이 안 잡혔다'고 볼 정도의 수준은 아니었다. 이닝을 거듭할수록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도 엿보였다.
이의리는 데뷔 첫 해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승선했다. 두 경기 선발 등판에서 모두 5이닝 투구를 기록하면서 '차세대 국대 에이스' 칭호를 얻었다. 손가락 물집을 이유로 지난달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최종명단에서 낙마하는 아픔도 겪었지만, 이번 APBC를 통해 또 한 번 '차세대 에이스' 칭호에 걸맞은 활약상을 보여줬다. 초반 난조와 제구 문제만 보완한다면 더 완벽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보인다.
이번 APBC에서 이의리는 제구 숙제를 풀 단초도 찾았다.
6회말 2사후 마지막 투구. 솔로포를 얻어 맞았던 만나미와 만난 이의리는 풀카운트 승부에서 계속 직구를 택했다. '힘대힘'의 승부에서 결국 땅볼을 유도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완성했다. 이날 투구의 클라이막스로 꼽기에 손색이 없었다. 위력적인 자신의 공을 믿고 기백 넘치는 승부를 펼쳐 만든 결과, 이의리에겐 또 하나의 귀중한 경험이자 명쾌한 해답이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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