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진짜 꼭 필요한 서류인데…” 먹통된 전자정부, 초유의 ‘민원 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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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 제출해야 하는 주민등록 등·초본 등 서류를 뗄 수 없어 아파트 잔금을 치르지 못했어요. 정말 황당하네요."
17일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이 사용하는 행정전산망 '새올'과 정부의 온라인 민원 서비스 '정부24'가 '먹통'이 되면서 민원 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졌다.
타기관의 정부서비스와 민원을 연계해 온라인 발급종수가 1000여종에 이르는 정부24를 통해 지난해 발급한 민원서류 발급 건수는 하루 42만건에 이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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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서류 발급서비스 ‘올스톱’
행안부 하루종일 원인 못 찾아
韓총리 “신속 복구” 긴급 지시
주말을 앞둔 금요일에 주민등록 등·초본과 인감증명서, 본인서명사실확인서, 전입 세대 열람 발급 등의 서비스가 중단되면서 꼭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지 못한 국민들이 발을 동동 굴러야 했다. 법원 인터넷등기소 일부 서비스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주요 금융기관의 신분증(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 진위 확인 서비스 역시 중단돼 금융기관 업무도 차질을 빚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행정 전산망 오류 사태에 대해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를 완료함으로써 국민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이규희·김주영·조병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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