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 소극장]아메리칸 버팔로·나를 잊지 말아요·단델r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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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여느 때와 같이 고장 난 구식 라디오를 켜겠다고 끙끙대던 병관은 금옥이 물을 가지러 간 사이 집을 나가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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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
고물상을 운영하는 도니, 그가 자식처럼 아끼는 심부름꾼 바비, 사기꾼 근성이 다분한 도니의 친구 티치의 이야기다. 도니는 아메리칸 들소가 그려진 동전을 한 수집가에게 비싼 값에 팔아넘긴 뒤 그 동전의 값어치를 뒤늦게 알게 된다. 티치의 궤변에 속아 넘어간 도니와 바비는 이를 다시 훔쳐올 허무맹랑한 계략을 꾸미는데…. 극작가 겸 영화감독 데이비드 마멧의 희곡을 연출가 홍성춘이 무대화한다. 배우 오재균, 김정팔, 안현, 이슬기가 출연한다.
금옥은 홀로 치매에 걸린 남편 병관을 돌보며 살아가는 70대 노인이다. 여느 때와 같이 고장 난 구식 라디오를 켜겠다고 끙끙대던 병관은 금옥이 물을 가지러 간 사이 집을 나가 사라진다. 병관을 찾아 허둥대던 금옥은 딸 경희에게 전화를 걸어 도움을 청하지만, 경희는 자신이 알아서 할테니 금옥은 집 밖으로 나가지 말고 기다리라고 말할 뿐이다. 그때, 3년 동안 집에 오지 않았던 아들 경수가 돌아오는데…. 고령화 사회 속 치매 환자를 둔 가족을 통해 가족의 의미를 질문하는 작품이다. 신성우 작가의 희곡을 문삼화 연출이 연출한다. 배우 김담희, 고인배, 정성호, 성노진, 정소영, 박소윤, 장서현, 서신우, 유정은 등이 출연한다.
극장 투어의 방식으로 진행하는 이동형 공연이다. 배우와 관객이 극장 구석구석을 살펴보며 날것의 극장이 가지고 있는 역사를 함께 발견한다. 관객이 조명과 무대 등 극장의 다양한 요소를 발견하는 사이, 공간에 얽힌 이야기들이 괴담이나 설화처럼 오가고 이에 꼬리를 물며 다른 사건들이 밀려온다. 이수림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박이슬, 조세라가 출연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차세대열전 2023’ 선정작이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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