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로 읽는 과학] 불가사리가 별 모양인 이유

문세영 기자 2023. 11.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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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박쥐불가사리 이미지가 실렸다.

로랑 포머리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박사 연구팀이 RNA 단층촬영으로 박쥐불가사리의 유전자가 발현되는 패턴을 포착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른 동물의 머리 구조와 관련한 유전자들이 박쥐불가사리에서는다섯 방향으로 뻗어 나가며 발현이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불가사리와 같은 극피동물은 다른 동물로 치면 사실상 '머리만 있는 동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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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제공

이번 주 국제학술지 ‘네이처’ 표지에는 박쥐불가사리 이미지가 실렸다. 로랑 포머리 미국 스탠퍼드대 생물학과 박사 연구팀이 RNA 단층촬영으로 박쥐불가사리의 유전자가 발현되는 패턴을 포착했다. 

연구팀은 지난 1일 네이처에 불가사리가 독특한 신체 형태를 갖고 있는 비밀을 밝힌 논문을 발표했다. 

대부분의 동물은 머리 부분과 꼬리 부분으로 이어지는 하나의 대칭축을 두고 신체 양쪽이 대칭을 이룬다. 그런데 불가사리, 성게 등 극피동물은 다르다. 가령 불가사리는 다섯 곳 이상의 방향으로 몸이 방사형 형태로 퍼져있다. 이로 인해 5개 이상의 대칭성을 갖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다른 동물의 머리 구조와 관련한 유전자들이 박쥐불가사리에서는다섯 방향으로 뻗어 나가며 발현이 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꼬리 구조와 관련한 유전자들은 다섯 방향의 끝쪽에서만 살짝 발현된다는 점도 확인됐다. 

불가사리는 양쪽 대칭을 이루는 동물들이 갖고 있는 몸통 부위에 해당하는 유전자는 매우 부족한 반면, 다른 동물의 머리 부위에 해당하는 유전자들은 많이 갖고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불가사리와 같은 극피동물은 다른 동물로 치면 사실상 ‘머리만 있는 동물’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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