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섬과 섬 잇는 연도교 사업…착공까지는 '까마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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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섬과 섬을 촘촘히 잇는 연도교 건립 사업이 비용과 사업성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8일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은 지난해 주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장봉도∼모도(1.68㎞), 승봉도∼대이작도(3.1㎞), 백령도∼대청도(10㎞) 등 3개 연도교 건립 사업을 검토·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봉도∼모도 연도교 사업의 경우 옹진군이 올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사업 추진 기준인 1에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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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연합뉴스) 최은지 기자 = 인천의 섬과 섬을 촘촘히 잇는 연도교 건립 사업이 비용과 사업성 문제로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18일 옹진군에 따르면 옹진군은 지난해 주민들의 교통편의 향상을 위해 장봉도∼모도(1.68㎞), 승봉도∼대이작도(3.1㎞), 백령도∼대청도(10㎞) 등 3개 연도교 건립 사업을 검토·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중 공사비 편성 등 실질적으로 착수 단계에 접어든 사업은 아직 없다.
장봉도∼모도 연도교 사업의 경우 옹진군이 올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행한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값이 사업 추진 기준인 1에 미치지 못했다.
이 사업의 B/C값은 2019년에도 1 이하로 나타나 추진력을 얻지 못했는데, 이번에도 같은 결과가 나오면서 정부 예산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건립 예산 역시 지난해 기준 1천216억원으로 추산돼 2019년 당시 798억원보다 절반 이상 늘어나 사업 추진을 더디게 만들고 있다.
승봉도∼대이작도 간 연도교는 재원 확보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올해 초 추진하기로 했던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도 철회했다.
옹진군은 올해 용역 예산을 모두 삭감하는 대신, 2025년에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을 재추진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사업 역시 향후 추진 과정에서 착공 시기가 늦춰질수록 현재 1천151억원으로 추산되는 공사비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백령도∼대청도 연도교 사업은 구간이 10㎞로 길고 예산도 2조9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실현 가능성을 전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옹진군은 원활한 예산 확보를 위해 2040년 인천도시기본계획 변경안을 수립할 때 이 사업을 우선 반영해달라고 인천시에 요청했으나, 반영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결국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 중인 연도교 사업은 사업비가 420억원으로 낮고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비 500억원 이상)에도 속하지 않는 대이작도∼소이작도 구간뿐이다.
옹진군은 조달청을 통해 이 공사를 발주했으며 다음 달 입찰을 마무리해 내년 3월께 착공할 방침이다.
옹진군 관계자는 "대이작도∼소이작도 연도교 사업비도 상당하다 보니 다른 사업까지 추진할 여력이 없다"며 "정부로부터 매년 지원받는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비에도 한도가 있는 데다 사실상 옹진군이 사업을 주도하기엔 한계가 크다"고 말했다.
cham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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