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 않은 '아기 송골매'의 날갯짓…"1순위가 나왔어도 선택은 똑같아" 수장의 극찬까지

안양/홍성한 2023. 11. 1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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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송골매'의 날갯짓이 심상치 않다.

아셈 마레이(21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양홍석(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선발로 나선 '아기 송골매' 유기상도 존재감을 뽐냈다.

3순위로 LG의 선택을 받은 유기상은 경쟁자들과 펼치고 있는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지만 '아기 송골매' 유기상의 날갯짓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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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안양/홍성한 인터넷기자] '아기 송골매'의 날갯짓이 심상치 않다. 유기상(22, 188cm)의 이야기다.

창원 LG는 17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안양 정관장과 원정 경기에서 106-77로 이겼다. LG는 5연승을 질주, 단독 4위(6승 4패)로 올라섰다.

아셈 마레이(21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와 양홍석(19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선발로 나선 '아기 송골매' 유기상도 존재감을 뽐냈다.

그동안 LG는 골밑 장악력이 있는 마레이로부터 파생되는 슛 기회들을 살리지 못해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1쿼터부터 원하던 그림이 나왔다.

마레이가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3명의 수비수 시선을 끌었다. 이후 밖으로 빼주는 패스를 통해 유기상의 오픈 기회를 만들어줬다. 유기상은 깔끔히 3점슛을 성공, 경기 초반 LG가 분위기를 잡았던 이유 중 하나였다.

경기 첫 슛을 성공시키며 슛감을 잡았기에 유기상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정관장이 최성원의 3점슛으로 분위기를 내주지 않으려고 하자, 곧바로 맞불을 놓았다. 슛 페이크로 수비수를 속인 유기상은 두 번째 3점슛 성공하며 분위기를 이어 갔다.

3쿼터에 림을 가른 3점슛 역시 알토란 득점이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박지훈과 대릴 먼로에게 연거푸 실점하며 잠시 위기를 맞았기 때문. 유기상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껐다.

유기상의 최종 기록은 11점 3점슛 성공률 100%(3/3). 데뷔 두 번째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시즌 기록은 8경기 출전, 평균 7.3점 경기당 1.5개의 3점슛을 42.9%의 확률로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문유박' 드래프트라 불렸던 2023 KBL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3순위로 LG의 선택을 받은 유기상은 경쟁자들과 펼치고 있는 신인왕 레이스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1순위 문정현(수원 KT)은 9경기 출전, 2.8점 3.4리바운드에 그치고 있고, 2순위 박무빈(현대모비스)은 발목 부상으로 인해 아직 1군 출전 기록이 없다.

이런 활약에 수장도 만족감을 표했다. LG 조상현 감독은 "너무 쏠쏠한 활약이다. 대학교 때부터 지켜봤던 선수다. 1순위가 나왔어도 (유)기상이를 뽑았을 것이다. 슛이 들어가고 안 들어가고는 옵션일 뿐이다. 수비에 대한 숙제를 항상 주고 있는데 잘해줘서 참 기특하다"라고 말했다.

아직 시즌 초반일 뿐이지만 '아기 송골매' 유기상의 날갯짓은 더 높은 곳을 향하고 있다. 선수층이 두텁다고 평가받는 LG이기에 그의 활약이 더욱 돋보이는 이유. 올 시즌 그의 날갯짓이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지켜보면 좋을 것 같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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