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통합 우승 향기가 느껴진 KB스타즈, '주전 어깨 가볍게 한' 백업 선수들

방성진 2023. 11. 18.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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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스타즈가 백업 선수들의 탄탄한 활약에서 통합 우승 향기를 맡았다.

청주 KB스타즈가 지난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치러진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 프로농구 1라운드 부천 하나원큐와 경기에서 74-64로 승리했다. 단독 2위로 올라선 KB스타즈 시즌 전적은 3승 1패다.

KB스타즈는 2022~2023시즌과 달리 산뜻한 출발을 보였다. 건강한 몸으로 돌아온 박지수(196cm, C)가 공수에서 중심을 잡고 있기 때문. 강이슬(180cm, F)과 허예은(165cm, G)도 박지수 복귀로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KB스타즈는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에 직면했다. 박지수, 허예은, 강이슬은 3경기 동안 100분 이상 출전했다. 이날 경기는 지난 15일 우리은행전 이후 하루 휴식 뒤 치르는 경기기도 했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도 경기 전부터 과감한 로테이션 가동을 예고했다. 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전 후) 준비할 시간이 하루밖에 없었다. 선수들 컨디션 관리에 집중했다"고 전했다.

15명으로 출전 명단을 꽉 채운 KB스타즈는 1쿼터부터 선수 10명을 기용했다. 선발로 나선 박지수와 염윤아(177cm, G)는 4분 17초만 뛰고 휴식을 취했다. 박지수와 염윤아를 비롯한 선발 선수들이 이른 시간부터 화력을 자랑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김민정(180cm, F)과 김소담(184cm, C)부터 차례대로 선수 교체가 이뤄졌다. 심성영(165cm, G)과 이채은(171cm, G)도 코트를 밟았다. 강이슬마저 1쿼터 종료 1분 15초를 남기고 휴식을 취하면서, 선발로 나선 다섯 선수가 모두 벤치로 물러났다.

휴식을 취했던 주전 선수들은 2쿼터 시작과 동시에 다시 투입됐다. 1쿼터 막판 다소 흔들렸던 분위기를 다잡았고, 점수 차를 15점까지 벌렸다. 2쿼터에 처음 투입된 양지수(172cm, F)도 3점 2방으로 제 몫을 해냈다.

KB스타즈의 활발한 로테이션은 3쿼터까지 이어졌다. 특정 선수에 의존하지 않고, 골고루 득점 기회를 엿봤다. 이날 경기 전까지 야투 성공률 약 14%에 머물렀던 김예진(168cm, F)도 3점포를 가동했다.

14점 차로 4쿼터를 맞은 KB스타즈는 가용인원을 더 늘렸다. 염윤아와 허예은이 중심을 잡으면서, 하나원큐 추격을 뿌리쳤다. 안정현(181cm, F)을 제외한 모든 선수가 코트를 밟았다. 

김완수 감독은 로테이션 선수들에게 칭찬보다 아쉬움을 내비쳤다. 김완수 감독은 경기 후 "(양)지수가 자기 역할을 잘했다. 분위기를 살려주면서, 알토란같은 활약을 했다. 우리는 많은 선수를 활용해야 한다. 벤치에서 투입되는 선수들도 출전 시간 안에서 제 몫을 해줘야 한다. 그래야, 튼튼한 팀이 된다. 궂은일과 수비로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고 항상 말한다. 파울하면 안 될 때 파울한다. 수비도 놓친다. 앞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KB스타즈가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 향기를 느낄 수 있었다. 당시 허예은-심성영-강이슬-김민정-박지수가 탄탄한 주전 라인업을 구축했고, 최희진(180cm, F), 염윤아, 김소담, 엄서이(173cm, F)도 적재적소에 활약했다.

박지수도 경기 후 "빡빡한 경기 일정으로 출전 시간 조절과 로테이션이 제일 중요하다. 백업 선수들 활약이 정말 귀중하다. 벤치에서 투입되면, 좋은 활약을 하는 게 쉽지 않다. 들어오는 선수마다 좋은 활약을 했다. 주전 선수들 부담감을 덜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2021~2022시즌에 평균 28분 46초만 출전했던 박지수였다.

KB스타즈는 여전히 전력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베테랑 김민정-염윤아-심성영의 컨디션은 더 상승할 수 있다. 이윤미(170cm, F), 이채은, 이혜주(169cm, G), 성혜경(177cm, F), 고현지(182cm, F)도 호시탐탐 출전 기회를 노리고 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스타즈가 앞)
- 2점 성공률 : 약 49%(21/43)-약 46%(17/37)
- 3점 성공률 : 약 30%(8/27)-약 29%(6/21)
- 자유투 성공률 : 약 53%(8/15)-약 57%(12/21)
- 리바운드 : 40(공격 14)-34(공격 8)
- 어시스트 : 17-15
- 턴오버 : 7-7
- 스틸 : 4-2
- 블록슛 : 5-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H. 청주 KB스타즈
- 박지수 : 26분 37초, 18점 15리바운드(공격 3) 6어시스트 2블록슛
- 허예은 : 26분 12초, 14점(2점 : 3/3) 4리바운드(공격 1) 5어시스트 2스틸
- 강이슬 : 29분 27초, 13점(2점 : 3/6) 9리바운드(공격 5)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A. 부천 하나원큐
- 양인영 : 35분 52초, 23점(2점 : 8/15, 자유투 : 7/13) 11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최지선 : 23분 14초, 10점(3점 : 3/6)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블록슛
- 신지현 : 24분 4초, 10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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