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위생에 감염병 환자 급증…"가자 주민 아사 위기"

하정연 기자 2023. 11. 18.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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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상자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가자지구 위생여건도 갈수록 열악해지면서 호흡기, 설사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 사례가 7만 건, 설사가 4만 4천 건 보고됐습니다.

유엔 난민구호기구마저 연료 부족으로 구호품 전달을 중단한 가운데, 세계식량계획은 가자 주민이 당장 굶어 죽을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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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석방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가자지구의 민간인 사상자는 급격히 늘고 있습니다. 여기에 위생 여건도 열악해지면서 감염병 환자도 늘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가자 지구 남쪽에 위치한 한 병원.

병원 앞으로 차량들이 다급히 몰려들고 부상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시민들은 다친 아이들을 들고 병원으로 뛰어들어갑니다.

몰려든 부상자들로 병원 안은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지난달 27일부터 본격적인 지상전에 들어가면서 민간인 사상자는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누적 사망자는 어린이 5천 명을 포함해 1만 2천 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3만 명을 넘어섰으며 이 가운데 75%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알자지라 방송은 보도했습니다.

가자지구 위생여건도 갈수록 열악해지면서 호흡기, 설사 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가자지구 내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 사례가 7만 건, 설사가 4만 4천 건 보고됐습니다.

[리처드 피퍼콘/WHO 팔레스타인 지역 대표 : 질병 확산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극도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우기에다가 겨울이 오고 있고 대피소들도 붐비고 있어서….]

유엔 난민구호기구마저 연료 부족으로 구호품 전달을 중단한 가운데, 세계식량계획은 가자 주민이 당장 굶어 죽을 위기에 직면했다고 경고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성훈)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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