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00원 햄버거·600원 라면'…고물가 시대에 통했다

엄하은 기자 2023. 11. 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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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세계푸드]
고물가 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값이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신세계푸드가 운영하는 노브랜드 버거가 지난 14일 내놓은 2900원 짜리 '짜장버거'는 출시 3일 만에 3만개 넘게 팔렸습니다. 이 제품은 짜장소스에 두툼한 고기 패티, 양파, 양상추가 들어간 짜장버거로, 단품 가격은 단돈 2900원, 세트는 4900원입니다.

짜장버거 인기에 힘입어 매장 평균 매출도 약 5% 신장했습니다. 

홈플러스에선 지난해 12월 첫선을 보인 1개 500원짜리 자체브랜드(PB) 상품 ‘이춘삼 짜장라면’과 지난 9월 후속작으로 내놓은 600원짜리 ‘이해봉 짬뽕라면’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돌파했습니다.

이춘삼은 ‘이것이 리얼 춘장 39.6%’의 줄임말로, 가격이 저렴한데도 춘장을 많이 넣었다는 점을 강조한 제품입니다.

편의점 업계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GS25가 지난달 25일 판매를 시작한 ‘혜자로운 알찬한끼세트’는 2700원의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2주만에 20만개가 판매됐습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가 총 출동하는 쓱데이를 진행 중인 이마트24는 17일까지 인기 반찬 7종으로 구성된 7찬 도시락을 3500원에 선보입니다. 

스타벅스코리아도 13~16일 진행하는 ‘해피아워’ 이벤트로 소비자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매장 방문 고객에게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4500원)를 3000원에 판매하는 행사인데, 행사 첫날인 지난 13일과 14일 이틀간 해피아워(오후 2~5시)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판매량은 지난주 같은 요일(6~7일) 같은 시간보다 82% 급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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