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 전산망 이틀째 먹통…윤, 정부 합동 TF 구성 지시

<앵커>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행정전산망이 이틀째 먹통입니다. 장비를 교체하다 오류가 난 걸로 보이는데, 아직까지 해결방법을 못 찾고 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전국 지자체 주민센터와 구청에서 민원서류 발급이 멈춰 선 건 어제(17일) 아침 9시, 업무가 시작되자마자였습니다.

주민등록등본과 인감증명서 등 서류 발급이 전면 중단됐고, 전입신고와 같은 행정업무도 멈춰 섰습니다.

시민들은 꼭 필요한 서류를 발급받지 못했습니다.

[김현송/서울 관악구 : 자동차 매도용으로 본인 확인 사실서가 필요해서, 전세자금 때문에 지금 차량 매도하는 상황이어서 일단은 하루라도 빨리….]

온라인으로 민원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는 정부24 서비스도 낮 2시부터 서비스를 전면 중단하면서 온오프라인 모두 멈추게 됐습니다.

장애 원인은 전국 지자체에서 사용하는 행정전산망 '새울'의 사용자 인증 시스템에 오류가 생기면서 공무원들이 접속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주민센터 공무원 : 여기서 주민등록 등초본, 인감, 전입신고 이런 것들을 처리를 하는데, 지금 인증서 로그인 자체가 오류라고 하시더라고요.]

행정안전부는 그젯밤 시스템 장비를 교체했는데, 어제 아침 업무를 시작한 뒤에 오류가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장비를 다시 교체하고 프로그램을 보완했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행정안전부 관계자 : 트래픽 같은 게 엄청 걸려 있고 하잖아요. 그래가지고 그게 지금 점심때는 거의 정상 작동을 했는데, 아직 일부 조금 더 에러가 나고 있고.]

행정전산망 마비가 길어지자, APEC 정상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윤오준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을 팀장으로 정부 기관이 참여하는 합동 TF 구성을 지시했습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

민경호 기자 ho@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