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SF행 걸림돌, 오타니도 꺼리는 '좌타지옥' 구장... '韓 MVP' 적응 여부 주목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는 17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는 오타니 영입을 노리고 있지만, 좌타자가 어려움을 겪는 홈구장 오라클 파크가 장애물이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오타니는 이번 빅리그 FA(프리에이전트) 시장에서 '스페셜 원'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 타자로서 135경기 타율 0.304, 44홈런(1위) 95타점 102득점 20도루, 출루율 0.412(1위) 장타율 0.654(1위) OPS 1.066(1위), 투수로서 23경기 10승 5패 평균자책점 3.14, 132이닝 167탈삼진을 기록했다.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가장 많이 쓰이는 팬그래프(9.0)와 베이스볼 레퍼런스(10.0) 기준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올랐다. 이에 오타니는 17일 결과가 발표된 아메리칸리그(AL) MVP 투표에서 투표인단 30명에게 모두 1위표를 받으며 역대 20번째 메이저리그 만장일치 MVP가 됐다. 2년 전에도 1위표를 독차지했던 오타니는 이로써 역대 최초로 2번 이상 만장일치로 최우수선수가 되는 영광을 안았다.
짧지만 너무도 높은 오른쪽 외야 담장, 여기에 역풍까지 불면서 오라클 파크는 좌타자가 장타를 때려내기 어려운 구장으로 정평이 났다. 실제로 MLB.com에 따르면 오라클 파크에 출전한 좌타자의 장타율은 0.369로, 이는 올해 빅리그 홈구장 중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홈구장 펫코 파크(0.368)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다. 또한 스탯캐스트를 기반으로 하는 파크팩터(100이 평균)에서 좌타자의 홈런 팩터는 84로 빅리그에서 6번째로 낮다. 뉴욕 포스트는 "오라클 파크는 좌타자에게 어려운 곳이다. 오타니는 돈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이 최고의 선수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뛴다. 그렇기에 홈구장도 판단 요인 중 하나다"고 주장했다.
이정후는 샌프란시스코가 오타니만큼이나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선수다. 이정후의 경기를 보기 위해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직접 고척 스카이돔을 방문해 경기를 지켜보는 장면이 포착돼 화제가 된 적도 있었다. 한 에이전트는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을 통해 "푸틸라 단장은 이정후의 그 한 타석을 보기 위해 한국에 간 것이 아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이정후의 마음을 움직일 것이다. 이정후는 그곳에서 슈퍼스타였고, 그를 스타 선수처럼 대우하는 팀에게 계약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인 타자들이 KBO 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갈 때 장타력이 하락한다. 그나마 강정호(전 피츠버그)가 20홈런 이상을 쳐냈을 뿐, 한국에서 40홈런 이상을 기록했던 박병호(전 미네소타, 현 KT)나 이대호(전 시애틀, 은퇴) 등은 힘겹게 두 자릿수 홈런을 터트리는 데 그쳤다. 거포라고 할 수 없는 이정후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물론 샌프란시스코가 적응에서는 긍정적인 면도 있다. 샌프란시스코에는 2017년 황재균(KT)가 뛰었던 만큼 한국 선수 관리에 대한 경험이 있다. 또한 올 시즌 종료 후 새로 영입한 밥 멜빈 감독도 이정후의 연착륙에 도움을 줄 전망이다.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사령탑을 맡았던 멜빈 감독은 김하성(28)을 빅리그 골드글러브 내야수로 만들도록 도와준 인물이다.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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