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인요한과 혁신 경쟁하자"…친명 "공천투정, 싫으면 나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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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모임을 공식 출범하고 당 혁신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일명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팬덤의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공격을 당내 민주주의 훼손으로 규정했다.
친명계 원외인사들이 모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들에게 원칙과 상식은 공정한 공천 경쟁이 아닌 본인에 대한 공천 보장"이라며 "이런 사리사욕은 끝내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심판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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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석 "총선 시즌 고정 레퍼토리"…혁신회의는 '끝장토론' 제안
(서울=뉴스1) 전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가 모임을 공식 출범하고 당 혁신을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이에 대해 '공천투쟁'이라고 평가 절하하고 나섰다.
비명계 의원들은 지난 16일 정치 결사체인 '원칙과상식'을 출범하고 이재명 대표 체제의 혁신을 촉구했다.
이들은 일명 '개딸'로 불리는 이 대표의 강성 팬덤의 비명계 의원들에 대한 공격을 당내 민주주의 훼손으로 규정했다. 이 대표가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고, 강성당원들에 대한 징계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이 대표 등의 험지출마 결단이 필요하다는 언급도 있었다.
원칙과상식은 전날(17일)에도 성명을 내고 "민주당의 혁신브랜드가 없다"며 "인요한 혁신위와 혁신경쟁을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원칙과상식에는 비명계로 분류되는 김종민, 윤영찬, 이원욱, 조응천 의원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출범 기자회견에서 이름을 올리지는 않았지만, 40~50여명의 의원이 뜻을 함께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지적하며 자진사퇴 등을 촉구했던 비명계는 체포동의안 가결과 이어진 구속영장 기각 이후에는 목소리를 비교적 낮게 유지했다. 그러나 원칙과상식 출범을 계기로 목소리를 높이고 공개행보를 하고 있다.
원칙과상식은 내일(19일) 하헌기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등 청년 10명과 첫 간담회를 열어 청년층 민심을 청취할 예정이다.
이 대표는 원칙과상식 출범에 대한 입장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친명계에서는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내년 총선 경선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는데 정풍운동을 하자는 것이냐. 왜 하필 지금인가"라며 "경선에 밀릴 것 같으니까 공천 보장하라고 투정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올 수 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김민석 의원도 "곳곳에 꽹과리 소리다. 총선 시즌 고정 레퍼토리"라며 "당이 싫으면 나가면 된다. 검찰독재, 민생파탄과 싸워야 한다. 이게 원칙과 상식이다. 꽹과리 소리가 얼마나 가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우원식 의원은 "지금 친명, 비명이니 구분하며 편가르는 논쟁을 펼치는 것은 국민의 관심사도 아닌 먹물들의 한가한 탁상공론일뿐"이라며 "더 이상 불필요한 싸움을 하지 말고 진심으로 당의 미래와 민생을 위해 힘을 모으길 바란다"고 했다.
친명계 원외인사들이 모인 '더민주전국혁신회의'도 "이들에게 원칙과 상식은 공정한 공천 경쟁이 아닌 본인에 대한 공천 보장"이라며 "이런 사리사욕은 끝내 국민에게 외면당하고 심판받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혁신회의는 원칙과상식에 당 혁신 방안을 둔 '끝장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당내에서는 비명계의 탈당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명계 중진인 이상민 의원은 원칙과상식에 합류하지 않으면서 이미 탈당을 염두에 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원칙과상식은 올해 안에 당의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촉구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열어뒀다. 다만 윤영찬 의원은 "탈당에 대해서는 이야기해 본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min78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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