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취업 예산’ 2천 억대 삭감…여 “발목 잡기”·야 “희망 고문”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정부의 청년 취업정책 사업 예산 2천3백여억 원을 전액 삭감한 것과 관련해 여야 공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정부의 청년 취업 정책 발목 잡기를 당장 중단하라"고 성토하고 있고, 민주당은 "아무런 보장도 없이 희망 고문을 지속하는 사업"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취업준비생이 진로를 탐색하는 온라인상의 가상 회사, 윤석열 정부의 국정 과제인 '청년취업 진로 및 일 경험 지원사업'의 하나입니다.
[이안나/'청년취업 진로 지원사업' 이용자 : "멤버들과 함께 모색하고 기획안을 도출해내는 과정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에 정부가 책정한 내년 예산은 2천 3백여억 원이었는데 그제 국회 환노위에서 전액 삭감됐습니다.
야당 단독 의결이었습니다.
청년 근로자의 장기 근속과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의 내년 예산을 정부가 올해 6천 4백여억 원에서 내년 2천 백여억 원으로 4천 2백여억 원을 삭감하자 이 사업에 적극적인 민주당이 대응에 나선 겁니다.
국민의힘은 곧장 "현 정부의 청년 취업 정책을 트집 잡으려다 청년만 죽이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짓밟는 악수 중의 악수"라고 공세를 폈습니다.
[임이자/국회 환노위 여당 간사/국민의힘 : "민주당은 청년이 일할 수 있도록 정부의 청년 취업 정책 발목 잡기를 당장 중단해 주십시오."]
반면 민주당은 전액 삭감한 사업에 대해 "예산 집행률이 35%에 불과하고 4개월 정도의 기업 체험에 불과한 단기성 체험 사업"이라며 문재인 정부 때 도입된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이 더 필요한 사업이라고 반발했습니다.
[진성준/국회 환노위 예산결산심사소위원장/더불어민주당 : "중소기업들로부터도 크게 호응을 받았던 청년내일채움공제 사업에 단 한 푼의 증액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여야 공방 속에 이번 삭감안은 예산안을 재심사하는 예결위의 소위원회에서도 결론을 내지 못해 예결위 여야 간사들이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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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재 기자 (sjl@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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