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1만5000원?" 광장시장 바가지 논란…외국인 친구도 깜짝

류원혜 기자 2023. 11. 18. 0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광장시장 한 가게에서 가격에 비해 양이 적고 부실한 음식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전통시장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KBS 2TV '1박2일 시즌4' 멤버들이 경북 영양군 한 전통시장에서 옛날 과자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장면이 방송돼 대중의 공분을 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유튜브 채널 '희철리즘'

서울 광장시장 한 가게에서 가격에 비해 양이 적고 부실한 음식을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바가지요금'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유튜브 채널 '희철리즘'에 공개된 영상에서 유튜버 윤희철씨는 베트남에서 온 지인 2명과 함께 광장시장을 찾았다.

윤씨는 "진부하지만 안 올 수가 없다"며 지인들에게 광장시장을 소개하기로 했다. 그는 한 가게에 자리를 잡은 뒤 "외국인 친구들이 왔으니까 맛있는 전을 먹어보겠다"며 1만5000원짜리 모둠전 한 접시를 주문했다.

상인은 "모둠전은 양이 적어서 3명이 못 먹는다. 뭐 하나 더 시켜야 한다"며 추가 주문을 권유했다. 이미 다른 가게에서 간식을 사 먹고 온 윤씨 일행은 "먹어보고 시키겠다"며 거절했다.

하지만 상인은 "모둠전 하나 시키면 부족하다니까. 얼마 안 돼. 2명이 와서 먹는 양이야. 1만5000원 갖고 안 돼"라며 재차 주문을 유도했다.

상인은 모둠전을 주면서도 "양이 조금밖에 안 돼서 추가로 시켜야 하는 거야"라고 핀잔을 줬다.

윤씨 일행은 모둠전을 보고 양이 적다며 놀라워했다. 모둠전은 맛살, 햄, 애호박, 두부 등으로 만든 전으로 구성돼있었다. 개수는 10개가 조금 넘었다. 윤씨는 "이게 1만5000원이냐"고 물어보며 확인했다.

일행 중 한 베트남 여성은 "너무 비싸다"며 "유명한 시장이라 모든 게 다 비싼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전을 젓가락으로 집어 들며 "2000원짜리 맛살을 먹어보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윤씨는 "다른 곳에는 사람이 꽉 차 있어서 여기로 온 것"이라며 "광장시장 다른 곳들은 정말 친절했다. 외국인들의 체험기가 많아서 기대했는데, 하필 손님이 없었던 곳이 좀 그랬다"고 아쉬워했다.

/사진=KBS 2TV '1박2일 시즌4'

전통시장의 '바가지요금'에 대한 비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인천 남동구 소래포구 전통어시장은 지난 5월 '꽃게 바꿔치기' 논란에 휩싸였다. 해당 시장 상인들은 자정대회를 열고 바가지요금, 섞어 팔기 등을 척결하겠다며 변화를 약속했다.

지난 6월에는 KBS 2TV '1박2일 시즌4' 멤버들이 경북 영양군 한 전통시장에서 옛날 과자를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구입하는 장면이 방송돼 대중의 공분을 샀다. 논란이 일자 상인은 "먹고 살기 어려워서 그랬다"며 사과했다.

남원 춘향제 장터에서 4만원에 판매해 논란이 된 통돼지 바베큐./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지역 축제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경남 창원 진해군항제와 전북 남원 춘향제, 전남 함평 나비축제 등에서 양이 적고 부실한 음식이 4~5만원에 판매된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7월부터 축제통합페이지에서 지역 축제 먹거리 가격 정보를 사전에 제공하고, 축제 현장 점검을 강화해 바가지요금 근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