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에 패션도 침체…향수·화장품 사업다각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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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장기화로 의류 소비가 줄면서 패션업계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보복소비 열기로 패션업계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소비위축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뒷걸음질 치고 있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향수,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등 분야로 사업으로 넓히면서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패션기업들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등 사업 다각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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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 잰걸음
고물가 장기화로 의류 소비가 줄면서 패션업계가 침체의 늪에 빠졌다. 지난해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보복소비 열기로 패션업계는 전례 없는 호황을 누렸지만, 올해는 소비위축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실적이 급격히 뒷걸음질 치고 있다.
여기에 패션 성수기인 가을·겨울마저 이상고온 현상으로 고가 상품 판매가 부진하면서 단기간 실적 반등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패션기업들은 향수,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등 분야로 사업으로 넓히면서 실적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 패션 계열사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158억 원, 영업이익 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5%, 75.1% 줄어든 규모다.
소비심리 위축과 프랑스 명품 브랜드 ‘셀린느’ 등 일부 브랜드 계약 종료가 실적에 영향을 끼쳤다고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설명했다.
현대백화점그룹 패션 계열사 한섬도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8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나 급감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패션 부문(코오롱FnC) 역시 3분기 영업손실 99억 원을 기록하며 지난해와 견줘 적자 폭이 크게 늘었다.
반면 날씨 등 외부 요인에 따른 영향이 적은 학생복, 애슬레저(운동복+일상복) 업체들은 실적 반등에 성공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안다르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32억 원으로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126억 원) 규모를 이미 넘어섰다.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3분기 매출 594억 원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패션기업들은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화장품, 라이프스타일 등 사업 다각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프랑스, 이탈리아 등 니치 향수 브랜드와 잇달아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 화장품 국내 판매를 시작했다.
한섬은 럭셔리 스킨케어 브랜드 ‘오에라’의 남성용 제품 ‘오에라 옴므 컬렉션’을 출시하며 남성 화장품 시장을 공략 중이다. 코오롱FnC도 화장품 브랜드 ‘엠퀴리’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다. LF는 미국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로브제’의 한국 공식 수입을 시작했다.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있는 학생복, 애슬레저 업체들은 해외시장 공략에 고삐를 죈다. 형지엘리트는 중국 사업 확대를 위해 박람회에 참여하는 등 현지 영업망을 점차 확장, 5년 내에는 중국 교복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다는 전략을 내놨다.
젝시믹스도 해외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한 현지 내수용 상품을 개발하고 수출 전문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호주, 뉴질랜드 등에 진행 중인 플래그십 스토어 운영을 늘리고는 이달 말 인천국제공항 면세점에 단독 매장을 열 계획이다.
김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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