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50명 석방·사흘 휴전’ 합의 임박…이스라엘군 “하마스 있다면 어디든 공격”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인질 50명 석방과 사흘간 휴전에 곧 합의할것이라는 보도가 또 나왔습니다.
합의의 구체적 내용까지 알려지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지만,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공략을 공개적으로 거론해 추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김빛이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스라엘 기습 당시 잡은 인질 50명을 풀어주고, 사흘간 휴전한다'
이 같은 조건을 두고 협상해왔던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에 접근했다고, 사우디아라비아 국영방송 알아라비야 TV가 보도했습니다.
알아라비야는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이스라엘에 합의안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 15일, 로이터통신이 이 같은 협상안을 보도했을 당시 하마스 측은, 이스라엘이 협상안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3주 간의 지상전으로 가자지구 북부 통제권을 장악한 이스라엘군은 남부 공략 의도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작전을 진전시키기로 결정했다"며 "하마스가 존재하는 곳이라면 가자지구 남쪽을 포함해 어디든 작전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 15일 남부 4개 소도시에 즉시 거주지에서 대피하라는 전단이 뿌려졌는데, 가자지구 북부에서 지상전 개시 직전에도 같은 내용의 전단이 살포됐었습니다.
남부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윱니다.
대변인은 또 지난 15일 급습한 알 시파 병원에서 인질을 찾기 위한 수색을 계속하고 있고 하마스의 지하 시설도 추가로 발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우리는 지하 시설을 찾기 위해 병원 수색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오늘, 지하 시설을 추가로 발견했습니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다음주 하마스에 억류된 인질의 가족을 만납니다.
교황청은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시간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오는 22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열리는 수요 일반 알현에 앞서 인질 가족 12명을 만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황은 인질 석방과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허용할 것을 촉구해왔습니다.
KBS 뉴스 김빛이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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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빛이라 기자 (gl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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