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자지구에 연료 지원"...하마스 "정전으로 환자 24명 사망"

황보연 2023. 11. 18.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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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마스가 빼돌려 전쟁에 사용할 우려가 있다며 가자지구 내 연료 지원을 거부해왔던 이스라엘이 입장을 바꿔 최소한의 연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하마스는 측은 이스라엘군이 급습한 가자 최대 병원에 전기가 끊겨 환자 2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스라엘의 공격이 40일을 넘기면서 가자지구 곳곳이 폐허로 변했습니다.

하루 근근이 살아가는 피난민에게 물을 제대로 쓸 수 없는 것은 큰 고통 중의 하나입니다.

연료가 일찌감치 바닥나면서 하수 처리와 상수도 시설 운영이 중단됐기 때문입니다.

[람지 쿨라브 / 팔레스타인 주민 : 물도, 전기도 없어 너무 힘듭니다. 연명하는 정도입니다. 아내와 아이들은 완전한 폐허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간 하마스가 전쟁에 사용할 우려가 있다며 가자지구 내 연료 지원을 거부해왔던 이스라엘이 입장을 바꿔 제한적인 연료 지원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국의 요청을 받아들여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가 운영하는 상하수도 시설을 위해 하루에 탱크로리 두 대 분량의 연료를 지원하기로 한 것입니다.

지난달 7일 전쟁이 발발하기 전 가자지구에서 하루에 사용되는 연료의 2~4%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앞서 세계보건기구 WHO는 상하수도 처리 기능이 마비되면서 위생여건이 매우 나빠졌으며 호흡기나 설사 환자 수는 열흘 만에 3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치 하네비 / 이스라엘 국가안보회의 의장 : 이번 결정은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민간인과 우리 군대에 해를 끼칠 수 있는 질병을 원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 하마스의 무기 생산 핵심 거점을 12시간의 교전 끝에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북부의 한 유치원에서는 박격포탄 등 하마스가 숨겨둔 무기를 발견했다면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스라엘 군인 : 유치원 안쪽에 박격포탄이 쌓여 있습니다.]

하마스는 측은 이스라엘군이 급습한 알시파 병원에 전력공급이 중단돼 중요한 의료장비가 작동을 멈춰 환자 24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병원 내부와 지하에 하마스가 지휘부와 군사시설을 숨겨놓고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는다는 판단 아래 지난 15일 이곳을 급습했습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이영훈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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